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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도서관 '외부개방' 7년만에 축소한다

열람실 분리 운영ㆍ전자 좌석배정 시스템 도입

서울대가 도서관의 외부인 출입과 자리 부족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 오다 결국 열람실을 분리 운영하고 자리배정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서울대는 올 2학기부터 중앙도서관을 재학생 전용 열람실과 외부인 출입 가능 열람실로 분리 운영하고 재학생 전용 열람실에 좌석배정 전자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도서관은 이에 따라 6개 열람실(3천500여 석) 가운데 1천여 석 규모의 5·6 열람실을 외부에 개방하는 대신 나머지 1~4 열람실은 서울대 재학생이 학생증을 이용해야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자 좌석배정 시스템 도입을 위한 예산을 확보해 좌석배정 기계와 칸막이 설치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졸업한 고시생, 타학교 학생, 재수생 및 고교생 등 외부인에게 도서관 출입이 개방된 탓에 재학생들이 열람실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데 따른 조치라고 서울대는 설명했다.

좌석을 여러 곳 맡아두고 자리를 비우는 '얌체 이용'을 제한하려면 지정 좌석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반영했다.

실제로 서울대생들이 사용하는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도서관 외부인 출입 허용과 좌석배정제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재학생은 "시험 기간에 본교 학생이 공부할 자리가 없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중고생과 고시생이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드나들어 면학 분위기를 해친다"고 주장했으며 또다른 학생도 "벽에 칼을 던지는 등 외부인들이 부리는 행패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아이디 'ninano'는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더라도 한 사람이 여러 좌석을 맡는 경우를 방지하지 않으면 좌석 부족은 해결되지 않는다"며 전자 좌석배치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그러나 총학생회는 "대학은 지역사회의 학습 수요를 수용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 있으며 특히 세금을 받아 운영하는 국립대는 더욱 그렇다"며 "모든 책임을 외부인에게 돌려 출입을 제한하는 것은 근본 대책이 아니다"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학교 쪽은 반대 여론까지 반영해 분리 운영과 좌석배정 시스템 도입이라는 절충안을 내놨다고 강조했다.

박명진 중앙도서관장은 "학생 1천500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를 해보니 분리운영에 대한 찬성 의견이 74%였다"며 "이용자 현황 조사에서 고시생을 비롯한 외부인이 도서관 이용자의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돼 1천여석을 외부인을 위해 개방키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다른 대학처럼 외부인의 도서관 이용을 허용하지 않다가 2000년 '국립대의 사회적 책임론'이 일면서 도서관을 외부에 개방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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