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족상잔의 비극이 서려 있는 지리산 계곡에서는 억울하게 숨져간 원혼들의 넋을 기리는 합동 위령제가 열렸습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역사의 아픈 상처를 드리운 지리산 빨치산 계곡.
천연와불의 성지로 알려진 견불사 도량에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이름없이 숨져간 님들의 넋을 기리는 제단이 마련됐습니다.
용서와 화해, 그리고 평화 통일.
종교계와 학계, 문화 예술인 등 각계 인사 5천여 명이 모여 좌우 이념의 대립 앞에 쓰러 저간 군경과 민간인, 빨치산 원혼들의 무주 고혼을 기렸습니다.
[흥교 스님/대한불교 조계종 대각회 이사장 : 지리산 자락에서 영령들의 왕생을 기원하고 남북통일이라는 커다란 과제를 성취하기 위한 소원을 발원하고 있나이다.]
그리고 민족의 제단 앞에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없기를 기원했습니다.
[대풍 범각 스님/대한불교 조계종 견불사 회주 : 57년이 지난 오늘 만시지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자리에 함께한 대중들은 지난 과거를 반성하며 안타깝게도 사라져간 한 분 한 분의 비통한 과거를 위로하고자 합니다.]
문화 예술인들은 진혼무와 살풀이, 씻김굿으로 이어지는 국악 한마당 놀이를 펼치며 억울하게 죽어간 영혼들의 한을 씻어내렸습니다.
그리고 상생을 위한 민족 공통체의 길을 열어 나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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