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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대신 해고" 비정규직 대량해고 현실로

<8뉴스>

<앵커>

비정규직을 2년 이상 고용할 경우에 정규직으로 전환케 주게 하는 비정규직 법안 시행이 다음달로 다가오면서 우려했던 대량해고 사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용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4일)밤 뉴코아 강남점.

매장 계산대를 사이에 두고 용역업체 직원과 노조원 사이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회사측이 비정규직 40여 명을 계산대에서 철수시키고 대신 외부 용역업체에 하도급을 주기로 하면서 빚어졌습니다.

비정규직 직원들은 졸지에 일자리를 잃게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비정규직들이 하루 하루 다 잘려나가고 있습니다.]

사측은 '같은 업무에 종사할 경우 임금 차별할 수 없도록 한 비정규직 보호법안을 지키려면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항변합니다.

[김연배/뉴코아 관리담당 이사 : 비정규직 보험법에 차별시정과 관련된 부분이 담겨져 있기때문에 회사에서는 7월 1일부터는 그런 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고 그렇기 떄문에 진행하고 있는거죠.]

일부 업체에서는 비정규직 법안이 시행되는 7월 1일 이전에 근로 계약이 만료되도록 단기 계약을 맺거나 서류를 제멋대로 고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을 2년 이상 고용할 경우 반드시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한 법조항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비정규직 보호 법안이 일부 사업장에서는 비정규직을 몰아내는 악법이 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은수미/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파견이나 용역 등 간접고용쪽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7월1일이 되면 될수록 가까워지면질수록 보다 급속하게 증가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비정규직 근로자수는 전체 근로자의 35%인 5백 45만명.

민주노총은 이달말 비정규직 무효화를 위한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는 등 노사간의 첨예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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