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이슈] 5호선 마곡역에 기차가 안서는 이유

3분 전 쯤 발산역을 출발한 5호선 열차가 마곡역으로 들어옵니다.

시속 40km로 승강장에 진입하더니 웬일인지 서지 않고 그냥 지나쳐갑니다.

송정역에서 들어오는 반대편 선로의 열차도 마찬가지!

승강장의 조명은 대부분 꺼져 있어서 유령이라도 나올 듯 을씨년스럽습니다.

마곡역은 평일 하루 450회 정도 열차가 오가지만 승객들이 타고 내릴 수 없는 무정차 통과역입니다.

때문에 승객들 대부분은 마곡역이 있는지조차 모릅니다.

[박현숙/지하철 승객 : 송정역 다음에 발산역이기 때문에 가운데에 마곡역이 있는 거는 지금 처음 알았습니다.]

마곡역이 완공된 것은 지난 96년 3월!

그러나 11년이 지난 지금까지 마곡역은 '미개통역'이라는 딱지를 떼지 못했습니다.

주변은 8차선 대로와 논밭이 전부일 뿐, 지상 출입구는 기약 없이 닫힌 채 승객들의 발길을 막고 있습니다.

[유재홍/서울도시철도공사 화곡역무 관리소장 : 일일 공익 요원 한 명, 미화원 한 명이 근무하고, 저희 공사에서는 언제든지 마곡역이 영업이 가능 할 수 있도록 시설물을 유지 관리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열차 안전 운행을 위해서 외부 출입자는 철저히 통제 관리하고 있습니다.]

마곡역이 무정차 역이 된 이유는 마곡지구의 개발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990년대 초, 서울시는 마곡·가양동 일대 100만여 평에 첨단 산업 단지를 만들겠다는 개발 계획을 구상했습니다.

마곡역 건립도 이런 계획의 연장선에서 지어졌지만, 10여 년이 지나도 이 지역은 별다른 변화 없이 여전히 답보 상태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 (당시) 상세한 계획은 없었지만 개발을 하겠다는 기본 계획은 있었고, (진행)한 걸로 저는 알고 있어요.]

지난 2005년 12월, 서울시는 마곡 지구 개발 구상안을 뒤늦게 발표하고, 공청회 등을 열어 세부 계획을 확정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 뿐입니다.

[형태경/서울시 도시관리과 팀장 : 개발 컨셉을 보면 국제 업무 단지, 첨단 산업 단지, 주거 및 공원 등이 어우러진 친환경 도시 개발 사업을 추진함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건립 비용이 100억 정도 투입된 마곡역!

유지·보수에만 해마다 2천만 원 정도가 들어가고 있는데요.

손발이 맞지 않는 개발 계획 때문에 혈세가 낭비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