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해서 국내 경제 뉴스 정명원 기자와 함께 알아 보겠습니다. 정 기자, 안녕하세요.
법원의 에버랜드 전환사채 유죄판결로 삼성의 지배구조가 바뀔 지가 관심이죠?
<기자>
네, 법적으로는 당장 삼성이 지배구조를 바꿔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삼성도 어제(29일) 그렇게 할 듯이 없다고 밝히고 있기는 한데요.
하지만 그룹 경영권의 정당성이 타격을 입었고, 외부 여건도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얼마나 고칠 수 있을지 이 부분이 좀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삼성은 현대차와 함께 대표적인 순환 출자형 지배 구조입니다.
쉽게 말해서 계열사들끼리 서로 대주주가 되는 방법으로 그룹 전체지분의 0.8% 뿐인 이건희 회장 일가가 수십 개의 삼성 계열사를 지배하는 건데요.
법원 판결은 이 순환출자의 출발점인 에버랜드 대주주 이재용 씨의 지분 취득 과정이 불법이라고 판단을 내린 겁니다.
지분 취득을 무효화하려면 에버랜드 주주들이 지난 96년 당시 이사회 결의를 취소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주주가 삼성계열사이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 하죠.
하지만, 삼성이 비도덕적인 경영권 승계판결이 난 상황에서 계속 버티기도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이 최근 삼성의 지배구조 개선을 공개적으로 촉구했고, 일부 국회의원과 시민단체들도 비판 수위를 높일텐데요.
여기에 금융과 산업 부문을 분리하는 법 시행을 앞두고 있어서 순환출자 구조에서 삼성생명을 제외해야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결국 막대한 돈을 들여서 LG나 SK처럼 지주회사 형태를 가든지, 아니면 신세계처럼 거액의 상속세를 내고 증여를 해서 경영권을 마무리하든지 이 두 가지 중에 하나가 될 텐데요, 삼성이 어떤 선택을 할지 이 부분이 관심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보셨습니다만 증시는 연일 상승입니다, 그런데 삼성전자 주가는 계속 추락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기자>
네, 오늘 자꾸 삼성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한 때 한국 증시가 곧 삼성전자였던 시절도 있었는데요.
지금은 삼성전자가 떨어져도 지수는 오르는 상황인데요.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치를 깼던 어제 코스피 시장에서도 유일하게 52주 신저가 기록을 경신했는데요.
결국 53만 7천원으로 마감됐고, 20%가 넘던 증시 시가총액 비중도 7년 7개월만에 한 자리 수인 9.6%로 떨어졌습니다.
추락의 가장 큰 이유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분, 특히 D램 시장에 대한 전망이 어둡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으로 공급과잉 상태인데다 후발 업체들의 추격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한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그제 반도체 메모리 분야에 9천3백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한 것을 시장에서는 지금도 공급 과잉 상태인데 무슨 소리냐, 이렇게 부정적으로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또, IT의 경우 선진국 소비가 늘어야 실적이 좋아지는데 미국 경기가 아직 확실히 회복을 못한 탓도 있습니다.
여기에 국내 주식형 펀드들이 환매 요청을 받으면 요즘 C급이라고 생각하는 주식인 반도체나 자동차 등을 먼저 팔고 있기 때문에 물량이 자꾸 나오면서 가격이 더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죠.
한 가지 긍정적인 점은 외국인들이 어제도 삼성전자를 좀 많이 샀다는 겁니다.
가치에 비해 저평가 됐다고 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제 떨어질 만큼 떨어진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1분기에 해외에서 쓴 신용카드 사용액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요?
<기자>
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쓴 액수나 1인당 사용금액 모두 사상 최고였습니다.
방학과 휴가로 해외 여행이 급증했고, 환율 하락으로 씀씀이가 커졌기 때문인데요.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올 1분기에 해외에서 쓴 신용카드 금액이 14억 5백만 달러, 약 1조 3천5백억 원이었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3%나 증가한 것입니다.
이런 추세는 여행 성수기나 비수기를 가리지 않으면서 직므 분기마다 급증해서 2년 동안 사용 금액이 거의 2배로 늘어났습니다.
1인 당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쓴 돈도 712달러로 8.5% 증가했는데요.
반면,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쓴 신용카드 사용액은 2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지난 번에도 한 번 말씀드렸지만, 해외에서 카드를 쓰면 이중으로 수수료를 내야합니다.
외국 카드회사와 국내 회사에 저작권료와 환율변동 수수료로 각각 1%씩을 내야하는데요.
그러니까 100만 원을 쓰면 2만 원은 수수료로 더 내야하기 때문에 좀 불편하긴 하지만, 해외에서는 현금을 쓰는 것이 훨씬 더 이익이라는 점을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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