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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대형스타 앞세운 별들의 전쟁 개막

카드업계가 수수료 인하 등 출혈 경쟁을 자제하는 대신 대형 스타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의 규제 여파로 무리한 가격 깎아주기 대신 유명 모델을 활용한 광고를 통해 이미지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우리카드의 모델로 국내 정상급 스타인 송승헌과 강수정을 동시 발탁하고 내달 초순 방영을 목표로 TV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7일 국내 최초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기능을 결합한 '우리V카드'를 출시하고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폭넓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정상급 스타를 물색해 왔다.

특히 일등은행 이미지에 부합하면서 현명한 카드생활을 할 것으로 보이는 유명인사에 대한 의견을 취합 결과 직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송승헌과 강수정을 모델로 발탁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송승헌은 군 복무를 갓 마치고 새롭게 출발하는 참신함이, 강수정은 아나운서 출신의 지성미와 방송에서 보여준 편안함.솔직함이 우리카드의 이미지와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의 TV 광고는 우리카드가 우리은행에 편입된 2004년 4월 이후 3년2개월만에 처음이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탤런트 겸 영화배우 김태희와 1년간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이르면 다음달부터 새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이 인기 연예인을 광고에 출연시키는 것은 2004년 9월 '현대카드 S' 출시 때 장진영, 염정아 이후 2년9개월만에 처음이다.

롯데카드도 최근 배철수, 김수로를 광고모델로 추가 기용해 기존 전속모델인 한가인 씨와 함께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3월 신한금융지주에 편입된 LG카드는 무려 8명의 연예인을 내세워 공격적인 광고전을 펼치고 있다.

LG카드는 김주혁, 수애와 1년간 전속 계약을 맺고 지난달부터 광고 방영을 시작한 데 이어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중인 이순재, 정준하, 나문희, 박해미, 서민정, 최민용 등 6명이 출연하는 4편의 광고를 이달부터 3개월간 단발성으로 내보내고 있다.

카드 사용 고객이 연령층이나 계층 구분없이 포괄적이기 때문에 다수의 연기자들을 기용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외환카드는 영화 '타짜'의 흥행 주역이자 뮤지컬 배우인 조승우를 모델로 한 더원카드 광고를 지난 2월부터 선보이고 있으며 KB카드는 작년 11월 초대형 한류스타인 비와 보아를 선보이며 광고전을 점화시켰다.

업계는 최근 대형 스타들을 기용한 광고가 잇따라 등장하는 배경에 제살 깎기식 출혈 경쟁을 통한 신규 고객 확보 대신 광고를 통한 인지도 확보 노력이 숨어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복이 심한 유명 운동선수들에 비해 연예인 모델을 기용하는 것이 더 안정적이며 일반 고객과 접점이 많은 카드업계 특성에도 어울린다"며 "카드 경쟁 과열에 대한 금융당국의 경고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카드업계가 당분간 출혈성 할인 혜택 제공보다는 광고를 통한 이미지 개선과 카드 고객 저변 확대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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