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 경비구난함 2척이 골든로즈호(3천849t급)가 침몰한 중국 사고 해역에서 본격적인 수색작업을 시작했다.
16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3천t급 경비함 태평양 5호는 이날 낮 12시 5분 사고 해역인 중국 다롄항 남동방 38마일 해역에 도착, 먼저 가 있던 1천500t급 경비함 제민 7호와 함께 골든로즈호 침몰 지점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다.
해양경찰 경비함 2척은 가로 25km, 세로 20km, 500㎢ 면적의 수색구역을 'ㄹ'자 형태로 항해하며 실종자의 행방을 찾아 나섰다.
그러나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려 가시거리가 1마일(약 1.8km)에 불과한 데다 높은 파도로 인해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경은 실종자들이 사고 당시 배 밖으로 탈출하지 못한 채 선체 내부에 갇혀 있을 가능성을 고려, 기상상태가 좋아지는 대로 태평양 5호에 승선한 특수구조요원 2개팀 10명을 동원, 사고 이후 처음으로 바닷 속 선체를 수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심 50m 바닥에 침몰한 선체 내부를 모두 수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배의 상부에 있는 조타실의 경우 수심 40m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내부 수색이 불가능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태평양 5호는 15일 오전 4시 인천해경부두를 출발, 골든로즈호 침몰 지점으로 향하던 중 헬기를 탑재했다는 이유로 중국측으로부터 해역 진입을 거부당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10시간 가량 대기하다가 헬기 비행시 중국의 사전동의를 받는다는 조건으로 사고해역에 진입했다.
태평양 5호 함장 구관호 경정은 "중국 해사당국 구조 지휘선과 정보를 교환하며 수색작업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경비함에 탑재된 헬기도 수색에 활용될 수 있도록 중국측과 계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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