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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시장, "경선룰 조건없이 양보한다"

박근혜 전 대표측,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한다는 입장

<앵커>

한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하게 공방을 계속해오던 한나라당의 '경선 룰'에 대해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조건 없이 양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측는 '잘 판단하셨다', '결국 원칙의 승리'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먼저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어제(14일) 저녁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논란이 돼온 강재섭 대표의 경선룰 중재안 3항에 대해 조건없이 양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계산할 때 기초가 되는 국민선거인단의 투표율을 최소 67%로 보장한다는 조항을 없애기로 양보한다는 것입니다.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이 전 시장측으로서는 민심 반영 비율이 축소되는 것을 감수하겠다는 뜻입니다. 

[이명박/전 서울시장 : 저는 이시점에 저만의 승리를 위한 것이 아니고 우리 모두의 승리를 위한다는 마음에서 결심을 제가 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측은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무성/박근혜 전 대표측 의원 : 약속과 원칙을 지킨다는 의미에서 잘 판단했다. 앞으로 선의의 경쟁을 해서 한나라당이 집권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해 나가자.]

그러면서도 이번 결정이 이 전 시장의 양보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강재섭 대표는 자신의 중재안이 수정된 형태로 수용된 데 대해 감사한다고 밝히고 대선 승리를 위해 나아가자고 말했습니다.

[유기준/한나라당 대변인 : 지루한 경선룰 시비를 끝내고 대선승리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자.]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놓고 2달 가까이 계속됐던 두 주자의 공방이 일단락됨으로써 파국으로 치달았던 한나라당 내분사태는 진정되는 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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