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기는 부산입니다. 부산시가 생곡매립장에서 운영해온 음식물자원화사업이 3년째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부산 시민들이 애써 분리한 음식물 쓰레기가 대부분 소각처리 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5년 1월 가동에 들어간 부산시의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시설입니다.
하루 2백여 t의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나 전기로 재활용하는 시설인데 3년째인 지금도 처음 계획과는 거리가 멉니다.
하루 처리 물량은 겨우 40t 정도, 처리 용량의 20%에 불과합니다.
음식물을 분해하는 핵심시설인 미생물 소화조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음식물 자원화시설 관계자 : 마을 민원이 발생해서 악취제거 공사를 하면서 미생물을 배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악취민원을 해결하느라 차질을 빚었고 미생물 소화조에 물이 들어 시간이 걸렸다는 부분은 그나마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최근에도 처리용량이 떨어지는 것을 두고 물기나 염분이 적은 외국 음식물에 맞춰 기종을 선택한 것이 화근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결국 정상 가동이 차질을 빚으면서 이곳에서 처리돼야할 음식물 쓰레기 가운데 절반 정도는 부산시의 3군데 소각장에서 처리되고 있습니다.
정작 시민들이 어렵게 분리 배출한 음식물 쓰레기를 소각장에서 소각처리하고 있는 셈입니다.
[부산시 관계자 : 소각장이 1일 천톤 용량인데, 10% 미만으로 소각이 가능해서 하루 67톤 씩 소각하고 있다.]
소각 처리량만큼 음식물 자원화 사업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리는 부산시!
어차피 소각할 것이면 무엇 때문에 애써 분리 배출해야 하는지 지금 시민들이 부산시에 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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