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중국 쪽도 문제였지만, 우리 정부의 대응도 늦기는 마찬가지 였습니다. 외항선 사고에 필수적인 외교 채널이 가동된 시점이, 무려 19시간 뒤였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정부에 사고 사실을 처음 통보한 것은 중국 외교 당국이 아니라, 골든 로즈호 소속사인 부광해운이었습니다.
부광해운은 "배가 충돌해서 침몰했다는 말을 중국의 선박 지원 회사로부터 들었으니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어제(12일) 낮 1시 58분에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해경은 그 뒤 6시간 동안 네 차례 중국 당국과 통화해 침몰 사실을 확인하고 밤 8시를 넘겨서야 관련 기관 20곳에 침몰 사실을 팩스로 통보했습니다.
[강평길 총경/해경 수색구조과장 : 20시 경에 우리한테 통보가 왔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것을 확인한 후에 20시 05분 경에 외교통상부 상황실에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낮 3시 30분 첫 통화에서 이미 중국 측은 "항공기에서 구명 보트와 기름띠를 확인했다"고 통보했습니다.
해경은 이 구명 보트가 골든 로즈의 것인지 확실하게 확인해야 한다면서 4시간 30분을 더 흘려보낸 것입니다.
그런데, 외교통상부는 이 해경의 팩스도 곧바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해경이 통보한 지 3시간 가량 지난 밤 11시 30분이 돼서야 당직자가 팩스 내용을 확인한 것입니다.
사고 발생 19시간 30분 뒤입니다.
부랴부랴 대책본부는 오늘 새벽 1시 40분에야 가동됐습니다.
외교 채널을 통한 협조 요청은 당연히 그만큼 늦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해경은 한국 구조 함정을 사고 현장에 보내겠다는 의사를 세 차례 중국 측에 통보했지만, 중국 측은 자신들의 장비와 인력으로 충분하다면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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