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대전의 한 초등학생을 유괴해 몸값을 요구했다 6시간 만에 경찰에 검거되면서 실패로 돌아간 납치극은 범인 김모(37)씨가 자신의 빚을 갚기 위해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수사중인 대전 둔산경찰서는 9일 "김씨는 자신의 빚 4천500만 원을 갚기 위해 유괴 행각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대전에 거주하며 건설현장에서 철근관련 노동일을 해왔으나 최근 노동 일당이 연체되고 도박에서도 돈을 잃으면서 4천500만 원의 빚을 지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또 범행에 사용한 렉스턴 승용차를 한 달 전인 4월 10일 낮 충남 천안시 쌍용동에서 훔쳤으며 비슷한 시기에 범행에 사용된 선급 휴대폰을 미리 구입한 것으로 확인돼 사전에 오랜 시간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범행전모에 대한 기자브리핑을 열 예정이며 김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이택순 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3시 대전 둔산경찰서를 직접 방문해 초등생 유괴사건을 발생 6시간만에 신속히 해결하고 피해아동까지 무사히 구출한 경찰관들을 만나 치하할 예정이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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