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은 사건 당일 현장 2곳에 있었던 범서방파 행동대장 오 모(54)씨가 사건 발생 전 20대 청년 5∼6명에게 연락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오 씨가 한화측의 지원 요청을 받고 폭행 현장에 청년들을 데려가 위력을 과시했다고 보고 이들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소재가 파악되는 대로 이들을 소환해 조직폭력배들인지, 폭행에 가담했는지, 김 회장의 폭행장면을 목격했는지 여부와 오 씨와 한화측의 관계 등에 대해 조 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사건이 발생한 3월8일 오 씨가 북창동 S클럽 사장 조 모 씨의 고향(목포) 선배인 이모씨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 씨가 S클럽 현장에 있었던 사실을 파악하고 이 씨를 상대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캐나다로 도피한 오 씨에 대해 인터폴에 소재 확인을 요청했으며 추후 체포영장 발부와 지명수배, 법무부의 범죄인 인도요청 등 절차를 밟아 오 씨를 적색수배(red notice) 명단에 올리고 체포·압송키로 했다.
경찰은 7일 밤 자진출두한 한화 협력업체 D토건 김모 사장을 피해자 2명과 대질시키고, 나머지 피해자들에게 김 사장의 사진을 확인토록 한 결과 "폭행 현장에서 봤던 사람이 맞다"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김 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사건 당일 저녁 김 씨가 청담동 G주점 등 3곳의 폭행 현장에서 김 회장 측을 도운 것으로 판단하고 김 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8일 오전 11시에는 이 사건의 핵심관계자인 한화그룹 김모 비서실장이 변호사 2 명과 함께 경찰에 출두했으며 해명자료를 통해 "조직폭력배는 전혀 알지 못하며 북 창동 종업원들이 장소이동에 흔쾌히 동의했지, 납치·감금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 다.
경찰은 김 회장이 비서실장 김씨를 통해 이번 사건을 총지휘했다고 보고 김 실장을 상대로 김 회장이 인력 동원을 지시했는지, 조폭 오 씨와 D토건 김 사장에게 인력 동원을 요청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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