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이명박-박근혜 날선 공방…경선룰 충돌 본격화

한나라당 4자회동서 설전 벌이며 정면충돌…경선 방식 둘러싸고 갈등 고조

<8뉴스>

<앵커>

당의 화합을 논의하려던 어제(4일) 한나라당의 4자 회동 자리에서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주자가 오히려 살벌한 설전을 벌이며 노골적으로 충돌했습니다. 내분 수습이 아니라 경선 방식을 둘러싼 두 후보의 충돌이 이제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한반도 대운하를 대국민 사기극이라 하지 않았냐"

"애를 낳아봐야 보육을 말할 자격이 있다고 안 했냐"

 "왜 하지도 않은 군대동원 발언을 했다고 공격하나"

"내가 후보되면 당이 망한다고 하지 않았냐"

이명박·박근혜 두 주자가 어제 회동에서 주고 받은 말들입니다.

다양한 사안을 놓고 험한 말들이 오갔지만 핵심은 결국 경선룰, 특히 여론조사 반영방식입니다.

현행 당헌당규에 따르면 여론조사 표수는 경선에서 대의원과 당원, 일반국민이 실제 투표한 표의 25% 만큼을 반영하게 돼 있습니다.

문제는 과거 전례를 보면 대의원과 당원의 투표율은 80% 정도지만 일반국민 투표율이 30%대에 그친다는 데 있습니다.

대의원과 당원 투표율 80%, 일반국민 투표율을 33%로 가정하면 여론조사 비중은 투표한 10만명의 1/4인 2만 5천 표가 됩니다.

이 경우 당심, 즉 대의원과 당원 표는 8만 표나 되지만 민심, 즉 일반 국민표와 여론조사 표는 4만 5천 표에 그칩니다.

민심에서 앞선다고 보는 이 전 시장측은 여론조사의 비중을 4만 표로 고정하자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정두언/이 전 시장측 의원 : 당심 대 민심의 비율을 5대 5로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런데 지금 박근혜 대표측에서 주장하는 것은 5대 5가 아니라 7대 3, 8대 2거든요. 원칙에 안 맞는 겁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측은 이 전 시장측이 원칙을 깨려 한다며 역공을 폈습니다.

[한선교/박근혜 전 대표 대변인 : 지난 3월에 강재섭 대표 중재안을 양쪽이 다 합의하고 최고위원회 통과했거든요. 그렇다면 이것은 결정돼야 하는데 아직도 본인들에게 유리한 경선룰을 고집한다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고 봅니다.]

강재섭 대표는 모레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대의원과 당원의 투표율과 같게 하는 중재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갈등을 해소시키기에는 역부족일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