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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잃은 딸 평생 어떻게 잊나..."

故 지승 양 부모..충격에서 못 벗어나

"딸 아이를 그렇게 잃었는데.. 평생 마음 속에 남아 있지 어떻게 잊을 수 있나"

이웃집 아저씨에게 살해돼 실종된 지 40여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故 양지승(9.서귀북초3) 양의 가족들은 장례를 치른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좀처럼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승 양의 아버지 양 모(43) 씨는 4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주위에 많은 분들이 '빨리 잊자'며 위로의 말씀을 해 줘 정말 고맙다"면서도 "지승이를 그렇게 잃은 것을 평생 잊기 힘들 것"이라고 털어놨다.

양씨는 "'빨리 일상으로 복귀해야지'하면서도 아내나 저나 회사의 배려로 일단 쉬고 있는 상태"라며 "우선 나부터라도 정신을 차리고 이르면 14일부터는 정상 출근하려고 한다"고 힘겹게 입을 열었다.

그는 "이번 일로 가족 모두 많은 충격을 받았다"면서 "가급적 외출을 꺼리고 인터넷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씨 부부는 지난 1일 동사무소를 찾아 지승 양의 사망신고를 했으며, 같은 날 지역 일간지 광고와 서귀포시 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을 통해 "내 아이라 생각하고 함께 걱정해 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이 아픔을 같이 나누어 주셔서 큰 힘이 되었다"는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지승 양이 실종되면서 봄소풍을 무기한 연기했던 서귀북초등학교도 그 동안 미뤘던 봄 소풍을 4일 다녀왔다.

양씨는 "지승이 동생은 친구와 선생님들이 신경을 많이 써 줘서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다"며 "오늘은 그 동안 못 갔던 봄소풍도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웃 주민 문모(41.여)씨는 "슬픈 일이지만 언제까지 넋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다시 기운내고 일어나 일상 생활을 되찾는 것을 하늘에 있는 지승 양도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과 제주지방경찰청은 제85회 어린이날을 맞아 이날 오후 제주 도 일원에서 '아동 실종·유괴·성폭력 예방 등을 위한 어린이 보호 캠페인'을 열고 "故 양지승 어린이 사건과 같은 뼈아픈 사건이 다시는 우리사회에 재발하지 않도록 하자"고 결의를 다졌다.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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