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김근태 두 전직 의장이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열린우리당의 핵분열이 가속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동영 전 의장은 오늘(3일) 기자들을 만나 열린우리당 대선후보 경선 불참, 열린우리당 존속 반대, 이렇게 두 가지를 얘기했습니다.
탈당을 강력히 시사한 것입니다.
[정동영/열린우리당 전 의장 : 민주세력의 분열 극복이 더 큰 가치다, 그것을 위해서 그 절차로서, 당적 정리하는 게 불가피하다면 탈당할 수 있다.]
김근태 전 의장도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이달말까지 통합에 성과가 없으면 탈당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김근태/열린우리당 전 의장 : 기득권을 포기하는 것을 결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당적의 문제는 그 때 가서 결정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이강철 대통령 정무특보는 청와대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당을 포기했다면, 당의장까지 지낸 김근태 의원은 해체를 주장할 것이 아니라 조용히 당을 떠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비판했습니다.
두 전직 의장이 동시에 탈당까지 거론하고 나선 데는 노무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친노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열린우리당 안에서는 당 위기의 책임이 탈당파와 탈당하려는 사람들에게 있다는 어제 노 대통령의 글을 당을 사수하라는 메시지로 해석하는 분위기입니다.
[문학진/열린우리당 의원 : 대통령님의 이런 일련의 발언들이 열린우리당 해소를 통한 대통합신당 창당이라는 전당대회 결의 사항에 대한 전면적이고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입니다.]
실제로 친노 진영 차기 주자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해찬 전 총리가 북한에 이어 미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고, 한명숙 전 총리는 지난달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한반도 종단철도 연계를 요청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으며, 김혁규 의원은 경협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등 북한 이슈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친노 진영과 정동영, 김근태 두 전직 의장의 결별이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앞으로 구여권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통합신당모임과 민생정치모임, 정동영과 김근태 그룹, 여기에 시민사회세력까지 크게 일곱 갈래로 나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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