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분 경제, 송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송 기자! 한국은행이 1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했는데, 경제 회복은 아직 아닌 것 같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25일) 이 시간에 우리 경제가 저점을 찍고 회복할 수 있을까에 대해 말씀 드렸는데요.
하지만,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경제 성장률을 보면 그렇게 판단하기에는 일러 보입니다.
올해 1분기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4%의 성장률을 나타냈습니다.
이런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와 같은 수준인데요.
한국은행은 경기가 서서히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실제로 수치상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등 내수 부분은 예상보다 선전했습니다.
하지만, 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요즘 환율 불안과 비싼 기름값으로 수출을 해도 돈을 제대로 못 벌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갑자기 마이너스로 떨어졌습니다.
따라서 국민 소득 증가율은 2년 만에 최저치로 급락했습니다.
결국, 소득 증가 없이 나타난 지금의 소비 증가는 허상에 불과하다는 얘기죠.
결국 관건은 실질적인 내수 회복인데, 전문가들은 하반기 대선 정국에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서민 소비를 뒷받침할 세제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앵커>
승승장구하던 증시가 어제는 주춤했군요.
코스피 지수가 1,540대로 내려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동안 단기 급등으로 인해 과열 양상까지 보였던 것이 부담이 됐던 것 같습니다.
차익실현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나흘 만에 조정을 받았는데요.
외국인투자자가 9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습니다.
기관투자가도 1천6백억 원 매도우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기관은 지금의 상승속도가 빠르다고 보고 팔아 왔고, 외국인은 그렇지 않았는데 외국인도 어제는 부담을 느낀 것이겠죠.
이런 차익실현은 미국 주택경기와 소비자 신뢰지수가 부진하게 나온 것도 한 원인이었는데요.
아시아 증시 특히 일본이 미국 지표에 조정받았고요, 코스피도 동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증시 하락에 대해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며 상승세를 훼손시킨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상승을 주도해 온 외국인의 매도가 계속될 경우 수급 악화에 따른 불안 심리가 우려됩니다.
또 요즘 중국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끌어 왔는데 중국 정부 정책에 따라 충격이 확산될 수도 있다는 점에도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요즘 환율이 심상치 않네요.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를 위협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한미 FTA 협상 타결 이후 외국인들의 주식매수 자금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달러를 들여와 국내 채권에 투자해 금리와 환차익을 동시에 얻으려는 단기 차입까지 늘어나면서 환율 하락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죠.
어제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26 원 70 전에 거래를 마쳤는데 연중 최저치인 1월 2일의 925원 60전에 바짝 다가선 수준이죠.
외환당국이 외국은행에 외화자금 차입 자제를 요청했고, 기업들의 환투기를 경고하는 등 구두 개입에 나서고 있지만 환율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듯합니다.
환율 하락이 장기화하면 기업 설비투자 위축돼 수출 증가세 제동의 악순환으로 접어들 수 있는데요.
또, 해외여행과 해외교육비가 늘어나면서 서비스 수지와 여행 수지가 악화돼 국제수지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오늘 한국은행이 지난 달 국제수지를 발표하는데 한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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