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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속은 호주산, 겉은 국내산?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시정 조치를 받은 한 식품 회사입니다.

호주산 소 내장을 끓여 냉동 상태로 포장해 팔면서 포장지 겉면에 국내산으로 허위 표시했습니다.

지금까지 시중에 유통된 분량은 무려 95t 가량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정훈(가명)/식품업체 대표 : 사실 고의성은 없었지만. 생산량이 많지 않고. 그 다음에 포장지. 포장지는, 포장지 생산량은 한번 할 때 굉장히 많은 양의 포장지를 생산해놔야 되
는데...]

단속이 있은 지 만 열흘이 지난 뒤, 농산품질관리원 단속반은 시정 사항을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시 이곳을 찾았습니다.

[단속반 : 그거 저희가 확인하러 왔거든요.]

[업체 대표 : 매일 붙이고 있어요. 보시다시피 이거 옛날 건데 호주산으로다 붙이고 있습니다.]

[단속반 : 제품 들어있는 거 냉장고 문 좀 열어주시겠어요?]

단속반은 냉동창고까지 꼼꼼히 확인합니다.

[단속반 : 그러면 수정 안 된 건 어떻게 해서 나가려고 그래요. 여기다 지금 붙이긴 어렵잖아요.]

[(아. 붙일 수 있어요.) 아, 붙여집니까?]

[단속반 : 아. 붙여집니까.]

[업체대표 : 예, 예. 닦고 붙이면 됩니다. 몇 개 안 남았어요.]

식품업체 대표는 잘못을 순순히 인정하면서도 고의성이 없었다며 선처를 호소합니다.

하지만 위반된 사항에 대한 행정처분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헌/농산물 품질관리원 인천출장소 : 아. 이건 지금 현재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형사 입건을 해서 저희가 인천지검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입니다.]

[김정훈(가명)/식품업체 대표 : 앞으로는 어느 정도 비용이 더 발생하더라도 이런 일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농산물 원산지 표시제가 확대 시행되면서 재래시장에도 변화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반 소비자로 구성된 명예감시원과 단속반이 함께 시장으로 나가봤습니다.

[이재복 팀장/농산물 품질관리원 인천출장소 : 여기 원산지 주원료가 밀가루거든요. 밀가루의 원료를 이렇게 강력해서 미국산이라고 정확히 표시를 했고, 담금이라는 팥. 이것도 중국산이라고 정확히 표시를 해놓기 때문에 여기 너무 잘해놓고 계시다.]

[상인 : 협회에서 한번 딱 나왔더라구요. 요렇게 해놓으라 그래서 견본으로 요거 하나 갖다주셔가지고,]

김치류도 예외없이 적용됩니다.

[이재복 팀장/농산물 품질관리원 인천출장소 : 원산지 표시는 근본적으로 주원료가 얼마
함유 되느냐에 따라서 원산지 표시를 다르게 하거든요. 주원료가 50% 넘은 것이 있으면 한 가지만 써도 되고. 50% 미만인 경우에는 한 가지 이상 두 가지 이상을 써야 됩니다.]

재래시장 내의 한 공판장.

비교적 원산지 표시제가 잘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곧 단속반 감시망에 허점이 포착되고 맙니다.

[단속반 : 원산지 표시 어떻게 됐나 한번 봐 보세요. 표시가 되어있나 안 되어있나 보세요.
제가 바코드에서 뽑은 거고. 지금 현재 되어 있어요. 안 되어 있어요.]

[정육점 종업원 : 지워졌거든요.]

[단속반 : 근데 지금 이 업소는 영업을 시작한 지 오래됐죠. 오래됐죠. 그럼 다른 것들은 다 원산지 표시가 사실대로 되어있죠.]

[정육점 종업원 : 예.]

[단속반 : 되어있는데 이것만 지금 안 되어있는 거죠. 이게 안 되어있다 하면 왜 이건 안됐는가를 제가 묻고 싶거든요.]

[정육점 종업원 : 그것만큼은 안 돼도 되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단속반 : 아니. 여기는 지워졌다 그랬잖아요.]

정육 제품은 가장 많은 위반사례가 적발되는 제품으로 꼽힙니다.

수입산인지 국내산인지를 혼동하게 하거나 아예 표시를 누락시켜 국내산으로 오인하도록 만드는 식의 표기가 많은데요.

농산물 원산지 표시제를 위반할 경우, 최근 강화된 처벌 기준에 따르면 사업자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미만의 벌금형에 처해지게 됩니다.

원산지 표시제의 시행은 안전한 식품의 유통과 신뢰 확립에 목적이 있는 만큼, 식품 판매업자들의 양심있는 실천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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