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서울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면적이 부풀려져서 공급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항의를 해야할 입주자들이 오히려 쉬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권기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0년 분양한 서울 서초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분양 면적이 실제보다 부풀려졌다며, 주민 한 명이 지난해 건설사를 상대로 고소를 했습니다.
분양 광고를 할 때 주차장 일부를 공용면적으로 돌려, 평형별로 5평에서 8평까지 분양면적을 부풀렸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계약자들이 분양 대금 1500억 원을 더 냈다는 게 고소인 주장입니다.
건설사 측은 전체 분양가 계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건설사 관계자 : 그 당시에는 규제하는 법이 없었기 때문에, 공용 면적에 주차장 면적을 다 집어넣던지, 일부만 넣던지, 아예 빼던지 기준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상한 것은, 정작 주민들은 이 문제를 쉬쉬한다는 점입니다.
[주민 : (피해를 잘 얘기하지 않는 이유는?) 집값 우려도 있고..."(떨어질까봐?) 그런 것도 있고, 이미지가 손상될까봐...]
분양 광고 때문에 분쟁이 난 경우는 이들만이 아닙니다.
서울 강남의 한 건설업체 로비에서는 부산에서 올라온 주상복합아파트 계약자 50여 명이 이틀째 농성을 벌였습니다.
분양 당시 분양대행업체가 보장한 프리미엄은 고사하고 분양권 시세가 폭락해 큰 손해를 봤다는 주장입니다.
[계약자 : 이걸 사면 그 하나에 대해서 천만 원에서 3천만 원의 이익금을 남겨주겠다...이익은커녕 벌써 손 해가 5천만 원에서 8천만 원에 달해요.]
집값 떨어진다고 피해 호소도 못하고, 약속한 프리미엄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며 점거 농성을 하고, 우리 부동산 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이해할 수 없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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