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경기도 일산의 서울모터쇼 행사장.
이곳에 전시된 총 252대의 차량 중 유독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차가 있습니다.
[ 전상현/서울 구로동 : 실제로 보니까 환상이죠.]
웅장한 외관에서부터 품격이 느껴지는 이 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가장 비싸다는 수입차.
대당 가격이 우리나라 돈으로 2억 8천만 원.
여기에 추가 옵션을 더하면 3억 원이 훌쩍 넘습니다.
[두권진/부천시 원미동 : 아주 좋은데요, 너무 비싼 것 같아요.]
영국의 전통 있는 수제차로 유명한 이 자동차업체는 희귀성과 고급화 때문에 고가의 가격이 책정됐다고 설명합니다.
[박해윤/수입차 마케팅 담당 : 1년에 1만 대 밑으로만 생산한다. 한정된 차량만을 생산하기 때문에 고가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뛰어난 승차감과 상시 4륜 구동시스템을 장착한 또 다른 수입업체의 차량은 2억 900만 원 정도.
환상적인 디자인으로 꿈의 스포츠카로 불리는 수입차 역시 2억 원이 넘습니다.
[박성훈/서울 화곡동 : 평생 한번이나 만져볼까 말까한 그런 차를 실제로 보니까 너무 감격적인 것 같다.]
이번 모터쇼에서 1억 원이 넘는 고급차 대열 10위권 내에는 모두 수입차가 포진돼있는데요.
올해는 역대 최초로 수입차 전시 면적이 국산차를 추월해 국내 고급 차 시장이 그만큼 커졌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김소림/한국자동차공업협회 상무 : 현지에 들어와있는 고가차의 비중은 상당히 크다. 국내에 3,000 CC 이상 고가차가 내수 시장에서 가격비중으로 약 45%를 점유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 업체가 전시한 최고가 차의 가격은 9천만 원대.
수입 최고가 차의 1/3 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이러한 수입차들은 가격 거품의 논란이 있는 것이 현실.
관세를 비롯한 각종 세금과 인건비, 마케팅 비용까지 합쳐 국내에서 많게는 1억 원까지 가격 거품이 형성되는데요.
이러한 고가 수입차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견 또한 분분합니다.
[ 김기영/인천시 가좌동 : 일반 서민들은 사실 구입하기 힘든 가격이다.]
[문정희/시흥시 대하동 : 국산차도 좋아요, 한국 사람인데 한국차 이용해야죠.]
한미 FTA 체결 이후 수입차에 대한 가격하락 기대감이 팽배해있는 요즘, 고가 수입차들이 한국시장에서 얼마나 대중적인 우위를 차지할 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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