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산해진미 보다 더 맛있고 그리운 것이 엄마가 차려준 밥상입니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가면서 엄마의 손맛이 달라지는 것 느끼시나요?
[이원숙/서울시 강동구 명일동 : 시어머니 보면 손맛이 옛날 같지 않아요. 어머니가 입맛이 변해서 짜거나 달게 먹는 음식 습관이 생겼어요.]
[전호자/서울시 강동구 상일동 : 김치를 담그거나 깍두기라든지 반찬을 해 놓으면 전에는 맛있다고 그랬는데 나이 먹어가면서 그 맛이 변해요. 내 입맛도.]
터키 앙카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폐경기 60대 여성 20명을 대상으로 단맛을 비롯해 짠맛, 쓴맛, 신맛을 비교한 결과 폐경전보다 맛을 인지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박원근/강남 차병원 신경내분비학과 교수 : 여성들은 폐경 전후에 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침샘이 말라 입이 쓰게 됩니다. 또 우울증이나 수면 장애, 체력 저하가 나타나 상당히 입맛이 떨어지죠.]
이렇게 미각 기능이 떨어지면 음식을 더욱 자극적으로 먹는 경향이 짙어지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음식을 지나치게 짜게 먹으면 고혈압이나 부종이 생길 수 있고,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당뇨나 비만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주부가 입맛이 변하면 음식자체를 자극적으로 만들기 때문에 가족 모두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따라서 잃어버린 입맛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데요.
우선 편식은 금물입니다.
[박원근/강남 차병원 신경내분비학과 교수 : 많은 음식을 접하다 보면 미각이 살아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음식을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또 운동을 꾸준히 하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촉진돼 미각이 돌아오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굴이나 간, 깨 같이 미각을 돋워주는 아연이 든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요.
특히 요즘 같은 봄철엔 상큼한 봄나물을 먹는 것이 입맛이 돋게 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안미정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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