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한 미국의 억만장자 찰스 시모니(58)가 12일 ISS에서 미국인, 러시아인 우주비행사들과 함께 '우주비행사의 날'을 기념한 화려한 만찬을 갖는다.
인류 최초로 구소련의 우주비행사인 유리 가가린이 우주에 첫발을 내디딘 1961년 4월12일을 기념한 만찬이다.
만찬 메뉴는 시모니의 여자친구인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가 직접 골라준 절인 메추라기 구이와 오리 닭 가슴살 요리, 고급 와인으로 차려졌다.
시모니는 이 요리를 특수진공 포장해 우주로 날랐다.
시모니는 ISS에 머물던 러시아인 미하일 튜린과 미구엘 로페즈-알레그리아, 미국인 서니타 윌리엄스, 그리고 근무 교대를 위해 동행한 표도르 유르치킨과 올레그 코토프 등과 만찬을 즐길 예정이다.
시모니는 만찬을 포함한 이번 여행을 위해 2천5 00만달러(한화 230억원 상당)를 지불했다.
헝가리 이민자 출신의 시모니는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와 엑셀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한 소프트웨어 업계의 억만장자로 지난 2001년 미국 기업인 데니스 티토 이후 5번째의 민간 우주여행객이 됐다.
시모니는 이번 여행에 수십 년 전 그가 구 소련의 '우랄-2'라는 초기 기종으로 컴퓨터를 배울 당시 쓰던 종이 컴퓨터 테이프 샘플을 갖고 갔다.
시모니는 우주정거 장에서 방사능 수준 측정은 물론 실험실에서 생물 조직체 연구 등 각종 실험을 할 예정이다.
시모니는 오는 20일 귀환할 예정이다.
기존 근무자 가운데 지난 해 9월부터 ISS에 체류해온 러시아 우주비행사인 튜린과 로페즈-알레그리아도 시모니와 함께 돌아오며 미국인 윌리엄스는 새 교대자들과 함께 머물게 된다.
앞서 시모니 등을 태운 소유즈 로켓은 7일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선 기지를 출발했으며 이틀간의 여행 끝에 ISS에 도착했다.
소유즈 로켓이 9일 오후 11시 10분(GMT기준 1910) ISS에 도킹했으며 그런 다음 90분 후에 시모니 등은 정거장 안 으로 들어갔다.
우주선 기지에서 폐쇄회로를 통해 이를 숨죽이며 지켜보던 시모니의 여자친구 등은 성공적인 도킹에 환호했다.
(코로료프<러시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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