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번째 휴일이었던 지난 일요일,
한반도는 중국, 몽골발 황사의 대규모 공습을 받았습니다.
한 밤 중에 밖에서 전등을 비추면 쌀알갱이 같은 먼지가 눈에 보일 정도였죠.
63 빌딩에서 내려다보니 한강철교, 마포대교가 보이지 않을 지경이었습니다.
한바탕 먼지를 뒤집어쓴 뒤 맞은 월요일.
황사가 남긴 피해 수습에 모두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인천 공항에서는 아침부터 에어버스 A300-300기종의 세척작업이 있었습니다.
길이 63.7m에 높이 17m, 최대 3백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초대형 항공기였는데요,
워낙 크다 보니, 먼지에 뒤범벅이 된 동체를 씻는데는 '엘레펀트 호스'라는 장비가 동원됐습니다.
비행기 동체의 주 원료 알루미늄은 가볍고 강하지만 공기 중이나 수중에 섞여 있는 염분에 쉽게 부식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황사는 미세먼지가 주 성분이지만, 그 속에는 염분도 다량 포함돼 있죠.
항공기 동체에 황사먼지가 달라 붙으면 동체가 부식되기도 하고, 또 먼지 무게가 비행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따라서 안전운항을 위해서는 세척이 필수적인데요, 대당 6천리터나 되는 엄청난 물을 사용해 청소하기 때문에 비용이 2백 5십만원이나 든다고 합니다.
세척 주기는 항공사마다 다르지만, 어제 취재한 대한항공의 경우 보통 1,2달에 한 번 세척하는데, 황사 시즌이 되면 보름에 한 번씩 세척을 한다고 합니다.
자연히 엄청난 비용이 들게 되는데, 이를 보면 날아다니는 항공기도 황사의 공습을 피할 수 없나 봅니다.
김포공항 활주로에는 헬리콥터의 엔진 뚜껑을 열고 쌓인 먼지를 닦아내는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프로펠러를 돌리는 제트엔진은 한 번에 엄청난 양의 바깥 공기를 흡입하는데요,
제트 엔진의 출력이 워낙 세다 보니 내부 벽에 알갱이가 부딪쳐 마모가 되는데요,
미세먼지가 기관지 점막이나 폐, 안구 등 인체 내부에 침입하면 우리 몸 속의 백혈구는 이를 병균으로 오인하게 되죠.
미세먼지를 감싸고 염증을 만드는데, 이때문에 목에 가래가 생기거나 눈에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자연스러운 생리작용이지만 천식 같은 만성적인 호흡기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들에겐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피부질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일단 황사에 노출된 사람들은 꼭 병원에 오지 않더라도 간단한 자가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금물로 목과 코를 행구면 접착된 미세먼지를 떨어낼 수 있습니다.
눈도 씻어줘야 하지만, 너무 싹싹 문지르면 면역세포까지 씻겨내려가 오히려 안 좋을 수 있다니 주의하셔야 하겠습니다.
또, 황사때문에 기관지 질환이나 피부병을 얻지 않기 위해서는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먹어 몸의 면역성을 강화해주는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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