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도 이틀 전 이시각 상황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다만 어젯(1일)밤 9시 반쯤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연 뒤 우리측 입장을 미국측 대표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만희 기자! (네, 청와대입니다.) 청와대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한미 양측 대표단이 주고받기식 막판 빅딜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만 청와대는 어제 밝힌 함구 방침에 따라 협상 내용을 일절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협상이 타결이든 결렬이든 결론이 났다면 그 정도 사실은 확인될 수 있을텐데, 그런 사실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는 걸 보면 아직 양측이 피말리는 막판 줄다리기 중인 것 같습니다.
알려진대로 미국측이 쇠고기 수입 재개 시기와 폭에 대해 문서로 약속하라고 요구했다면 우리측의 구두약속 방침을 어떻게 수용했는 지가 주목됩니다.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오늘 밤 대국민담화에서 국민들의 양해를 구하는 말을 해서 미국측을 안심시키는 방향을 선택하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에서는 뼛조각이 든 쇠고기를 컨테이너 박스째로 미국에 반품한 것이 자유무역협상 자체를 곤란하게 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쇠고기 관세 인하, 철폐 문제가 막판 협상을 어렵게 한 최대 쟁점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협상장과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한미 자유무역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국내 여론을 우호적으로 이끌어서 국회 비준 동의까지 얻어낼 수 있는 협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쇠고기 수입 재개 문제는 결코 문서로 확약할 수 없다는 등의 지침을 협상단에 전달했고 막판까지 협상을 총괄적으로 지휘,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런 지침을 갖고 협상에 임한 대표단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내올 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지침을 갖고 협상단이 협상이 타결되면 청와대는 협상 타결을 환영하는 내용의 짧은 논평을 발표할 예정이고, 이어서 노 대통령이 오늘 밤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데 대국민 담화는 협상이 결렬되는 경우에도 할 예정입니다.
협상이 타결될 경우에는 협상 타결의 의미와 득과 실, 그리고 국내 피해 산업에 대한 정부 대응책 등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결렬될 경우에는 결렬의 원인과 과정 등을 설명하고 정부의 향후 대처 방안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