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26일)밤 부산 서면에서는 또 화재가 발생해 20대 남자 2명이 숨졌습니다. 쪽방에서 '펑' 하는 소리가 나면서 불이 났다고 합니다.
역시 부산에서 김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낡은 방 안이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려보지만, 시커먼 연기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습니다.
부산 서면 공구상가 밀집지역의 2층 주택에서 불이 난 것은 어젯밤 11시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방 안에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불은 30여 분 만에 꺼졌지만 집안에서는 20대 남자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발견됐습니다.
불이 난 방과 주방에서는 부탄가스통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불이 난 집이 일정한 거주자가 없이 쪽방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담당 경찰 : 상주하거나 정상적인 가정이 아니라 여인숙처럼 왔다갔다하는 형태의 거주지입니다.]
불길이 빠르게 번졌고 탈출을 시도한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누군가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종식/부산진소방서 진압대장 : 2차적 물질에 의해 연소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숨진 20대 남자 2명의 신원파악에 나서는 한편,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