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매주 금요일은 공연과 영화 소식 번갈아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23일)은 소식 알아보는 커튼콜 순서입니다. 개막전부터 화제가 되고있는 서커스 공연이 있습니다. 바로 태양의 서커스 '퀴담'인데요.
문화부의 조지현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태양의 서커스 '퀴담', 드디어 다음 주면 막이 오르죠?
<기자>
네, 이번에 국내에 소개되는 작품은 태양의 서커스 가운데 '퀴담'이라는 작품인데요,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이 한창입니다.
'퀴담'은 라틴어로 '익명의 행인'이라는 뜻으로, 한 소녀가 꿈 속에서 '퀴담'을 만나면서 환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고, 소녀의 꿈 속 여행이 서커스와 연극, 현대무용과 라이브 음악이 어우러져 펼쳐집니다.
대규모 서커스가 포함돼 있는만큼, 기존의 공연장에서는 공연을 할 수 없어 잠실 종합운동장에 높이 24m, 지름 50m 무게 20t이 넘는 특설 무대를 설치했습니다.
전세계 곳곳에서 공연 때마다 특설무대와 함께 출연자 150여 명의 텐트, 식당, 사무실 등이 함께 들어서기 때문에, '움직이는 마을' 이라고도 불린다고 하는데요, 태양의 서커스는 한 작품을 동시에 여러 곳에 올리지 않고, 한 작품은 한 번에 한 곳에서만 공연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태양의 서커스는 1984년 캐나다 퀘벡에서 처음 시작됐고, 현재 전세계에서 13작품을 공연하며 누적 관객 5천만 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잊혀져 가던 서커스를 새로운 장르로 발전시켜, 경쟁자로 넘쳐나는 레드오션을 벗어나 '블루오션'을 개척한 대표적 사례로 꼽히기도 하는데요, 국내 관객들에게서는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다음은 연극 소식이죠?
연극계의 두 거장이 만나 작품을 만들었다고요?
<기자>
네, 이름만으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두 사람의 만남입니다.
극작가 이강백 선생의 작품 '황색여관'이 오태석 선생의 연출로 무대에 올려집니다.
황사가 심한 벌판에 서 있는 '황색 여관'에서는 매일같이 손님들이 목숨을 잃습니다.
비싼 방에 묵는 나이든 손님들과 싼 방에 묵는 젊은 손님들은 밤새 싸움을 벌이다 결국 모두 죽음을 맞게 됩니다.
가진 자와 못가진 자가 서로를 불신하고, 노인과 젊은이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생긴 싸움은 우리 사회의 빈부, 세대 격차를 상징합니다.
또, 죽은 손님들의 주머니에서 돈 챙길 궁리에 손님들의 죽음을 모른체 하는 여관 주인을 통해 이기적인 현대인을 풍자합니다.
[오태석/국립극단 예술감독 : 마음을 열고, 나라고 생각하고 내 이야기를 하려고만 들지 말고, 이야기를 듣자.]
국립극단의 올해 첫 정기공연 작품인 ´;황색여관;은 극작가 이강백 선생이 지난 2천 년 국립극단을 염두고 두고 완성한 작품입니다.
이렇게 사회적인 주제를 다루는 작품은 또다른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음은 뮤지컬 소식이죠?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한 뮤지컬 두 편이 잇따라 소개됐다고요?
<기자>
네, 뮤지컬의 노래 대신 랩과 스캣을 넣은 작품 두 편입니다.
먼저, 노래 대신 랩을 택한 콘서트 형식의 힙합 뮤지컬, '래퍼스 파라다이스'입니다.
실화에 허구를 가미해서 1990년대 미국 래퍼들의 갈등과 사랑, 엇갈린 운명을 그리고 있는데요, 랩을 제대로 구사하기 위해 전문 래퍼들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했다고 합니다.
홍대 지하 클럽을 개조해 전용관을 만들었고, 공연이 끝난 뒤에는 파티가 이어지기 때문에 기존 공연과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음은 '스캣'을 중심으로 한 뮤지컬 '컨츄리보이 스캣'입니다.
'스캣'은 가사 대신 나나나, 두비두비둡, 이런 말로 노래하는 걸 말하는데요, 음악교육을 받은 적도 없고 악보도 읽을 줄 모르는 시골 소년이 바람소리나 하품하는 소리 같은 생활 주변 소리를 자신만의 노래로 만들어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특히 재작년 '창작뮤지컬 쇼케이스'에서 발탁돼 2년 간의 준비 끝에 무대에 올랐습니다.
뭔가 새로운 뮤지컬을 찾으시던 분들에게 반가운 소식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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