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은행이 낙하산 인사의 후폭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보니 영업을 해서 번 돈이 아니라 주식투자로 이익을 얻었으면서도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주겠다고 하던데 성과급으로도 무마가 잘 안 되는 모양입니다.
문제가 된 낙하산 인사에 대해선 지난달에 블로그에 자세히 올렸는데요.
당시에는 소문이었지만 정작 발표가 나니 그대로 됐더군요.
관료들이 밀었던 박병원 전 재경부 차관은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됐고, 청와대 부산파가 민다는 소문이 있던 박해춘 LG카드 사장은 어제 우리 은행장으로 내정됐습니다.
하지만 우리 은행 노조는 낙하산 인사인데다 도덕성에도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데요.
이 사진은 어제 우리은행 행장추천위원회가 박해춘 신임행장 내정 사실을 발표하려했는데 노조가 막으면서 기자회견을 못한 상황입니다. 결국 기자회견은 못하고 보도 자료를 통해 내정사실을 알렸는데요.
노조의 반발은 은행을 경영해 본 적도 없는 두 사람이 낙하산이라는 이유가 아니라면 어떻게 내정이 되느냐는 겁니다. 물론 두 내정자가 개인적으로는 좋은 경력을 갖고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우리은행장으로 필요한 인물들이냐에 관해선 노조의 이야기가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노조 반발 역시 쉽게 수그러들 것 같지 않은데요.
우리은행 노조는 박병원 회장 내정자와 박해춘 행장 내정자의 동반 사퇴를 요구하면서
총파업도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내일 찬반 투표를 통해 총파업 여부를 결정하구요.
두 내정자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에는 총파업과 상관없이 출근 저지 투쟁도 할 방침입니다.
특히 마호웅 우리은행 노조위원장이 8일째 단식 농성을 하다 쓰러져서 더 격앙된 분위깁니다. 오는 26일 주주총회에서 내정자들에 대한 추인을 받는데 이때 또 한차례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낙하산 인사 자리의 단점은 아무리 경영실적이 좋아도 임기가 끝나면 다른 낙하산에게 자리를 내줘야한다는 겁니다. 그러니 경영을 잘 하려는 동기부여자체가 없을 수 있습니다. 더욱이 우리은행은 국민의 돈인 공적자금이 투입된 곳입니다.
공적자금을 투입한 이유가 관료들이나 정권과 친한 사람들 자리만들어주라는 뜻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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