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양국은 다음주 워싱턴에서 FTA 고위급 협상을 엽니다. 양측은 29일까지 협상타결을 기대하고 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웬디 커틀러 USTR 수석대표와 최석영 주미대사관 경제공사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17일) 새벽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커틀러 대표는 이달 말까지 한·미 FTA 협상타결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커틀러/미국 대표 : 아직 갈길이 멀긴 하지만, 3월 말까지 협상타결을 이룰수 있다고 굳게 믿습니다.]
양측이 농업, 자동차, 지적재산권, 의약품, 방송통신, 전자상거래 등 핵심쟁점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지만, 협상이 이달 말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커틀러/미국 대표 : 그냥 협상이 아니라, 수준 높고, 포괄적이고, 균형잡힌 협상이 될 것입니다.]
최석영 주미대사관 경제공사도 협상타결을 낙관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석영/경제공사 : 양국 정치권의 최고위급으로부터 협상 권한을 위임받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농업, 섬유, 자동차, 무역구제, 개성공단 문제는 여전히 민감한 사안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미 양측은 다음주 고위급 회담에서 핵심 쟁점을 타결한 뒤 이어 장관급 회담을 통해 최종 타결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김종훈 대표를 단장으로 한 한국 협상단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워싱턴에 도착해 다음주 고위급 회담을 준비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