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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택대출 부실 쇼크…세계 경제 먹구름

<8뉴스>

<앵커>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미국의 부동산 시장도 거품이 꺼지면서 심각한 후유증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주택 담보대출 부실 파장이 전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면서,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정명원 기자가 그 배경과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 자세히 분석해 드립니다.

<기자>

미국 경기의 침체 우려가 세계 증시에 먹구름을 몰고 왔습니다.

뉴욕과 유럽 증시가 급락했고, 우리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미국발 악재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세계 금융시장에 이렇게 충격을 몰고 온 것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입니다.

신용도가 낮은 개인들에게 높은 이자를 받고 주택 담보대출을 해주는 것을 서브프라임 모기지라고 합니다.

그동안 미국 부동산 시장의 활황을 타고 급증했는데요,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연체율이 늘어 부실 덩어리가 된 겁니다.

미 모기지 은행협회는 지난해 4/4분기 연체율이 13.3%로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결국 어제(13일)는 이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미국 2위 업체가 사실상 파산 선언을 하면서 폭탄이 터진 셈입니다.

문제는 파장이 어디까지 확산되느냐 입니다.

우선 우려되는 것이 미국 경기 침체인데요.

일단 모기지 부실에 따라 모기지 업체로부터 대출 채권을 샀던 투자은행들이 타격을 받게돼 금융시장의 자금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 주택 경기가 냉각돼 소비가 위축되고 생산이 줄어들어 고용과 투자 감소로 이어지는 경기 침체의 악순환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실제로 블룸버그 통신은 150만 명 가량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 주택을 압류당하고, 주택관련 산업에서 10만 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모기지 부실로 미국 기준 금리의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미국과 일본간의 금리격차가 줄어들면서 엔화 저금리 자금의 이동이 시작돼 세계 금융시장을 다시 한번 출렁이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영익/대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엔화가 강세로 가고 그러면 투자자들이 그동안 일본자금을 빌렸던 것을 회수하면서 엔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고 이머징 마켓 중심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상당히 불안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상황들은 우리 실물 경제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를 막기 위해선 급격한 자본의 이동 흐름을 점검하고, 환위험 관리를 체계화 하는 등 세밀한 금융 정책이 요구됩니다.

[이병윤/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미국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로 인해 경기침체가 오게된다면 그 여파가 물론 아시아나 우리나라 시장에도 크게 미칠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지난 주말 SBS TV 칼럼에서 이런 상황을 미리 지적했던 장하준 영국 캠브리지대 교수의 말처럼 내수 시장을 늘리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는 등 우리 경제의 체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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