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경찰서는 13일 자신이 백혈병에 걸린 아이의 미혼모라며 도와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뒤 자신의 계좌로 입금된 돈을 받아 챙긴 혐의(상습사기 등)로 백모(25)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백 씨는 2월초 "고등학교 1학년 때 낳아 혼자 기르는 아이가 백혈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고 있어요. 살려주세요"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A(25, 여) 씨로부터 1만 원을 입금받는 등 작년 11월부터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74명으로부터 24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백 씨가 인터넷 공유 사이트 웹하드에서 이메일 주소 130만 개를 다운받은 뒤 이를 이용해 무작위로 거짓 이메일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백 씨는 작년 9월에도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백 씨의 거짓 사연이 미국 LA 지역의 한인 신문에도 보도돼 미국 동포들로부터도 성금을 받아 챙겼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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