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FTA 8차 협상이 어제(12일) 닷새간의 일정을 모두 끝냈습니다. 무역장벽·환경·전자 상거래 분야는 사실상 타결이 됐습니다만, 농업과 자동차, 섬유 분야는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고위급 협상으로 넘어갔습니다. 진짜 '빅딜'은 고위급으로 넘어갔습니다.
보도에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는 어제 저녁 기자 브리핑을 통해, 이번 8차 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FTA 최종 타결을 위한 발판이 됐다는 설명입니다.
[김종훈/한국측 수석대표 : 실무협상에서 조정이 어려운 이슈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분과에서 타결, 또는 타결을 위한 중대한 진전이 있었으며..]
이번 협상에서 완전 타결된 분과는 경쟁과 정부조달, 통관 등 모두 3개 분과.
또 환경과 기술장벽, 전자상거래 3개 분야는 한두 가지 미세한 사안만 남았을 뿐 사실상 타결된 상태입니다.
상품, 서비스, 통신 3개 분과도 대부분의 핵심 쟁점에서 절충점을 찾았으며 현재 마무리 손질중입니다.
금융 분야도 어제 최대 쟁점이던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을 FTA 협정에서 예외로 인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농업과 자동차, 섬유 문제 같은 핵심 쟁점들은 이번 협상에서 합의되지 못한 채 고위급 협상으로 넘겨졌습니다.
[웬디 커틀러/미국측 수석대표 : 자동차부문은 이번 협상에서 우리의 핵심사항으로 한국 자동차시장에 접근하는 게 우리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고위급 회담은 오는 19일부터 사나흘 간 워싱턴에서 열리며, 남아 있는 핵심 쟁점들을 최종 조율합니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는 농업 분야 고위급 회담이 열려, 양국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쇠고기 검역 문제 등을 논의합니다.
최종 협상시한은 이달 말.
양측 모두 시간에 쫓기고 있어서 서로 한발짝씩 물러서는 막판 빅딜을 통해 대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