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10일 열린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반대 집회에서 불법 도로 점거 시위를 벌인 혐의(형법상 일반교통방해죄 및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시위대 10명을 현장에서 연행해 조사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연행자는 최모(34)씨 등 농민 5명, 이모(27)씨 등 대학생 4명, 회사원 1명 등이다.
경찰은 이들을 서울 동대문경찰서와 광진경찰서에 나눠 시위 참가 및 불법 도로 점거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추후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집회에서 경찰이 폭력진압을 하는 바람에 시위대 20여명과 취재기자 8명이 부상했다"며 경찰청장 퇴진과 책임자 처벌 및 연행자 석방을 촉구했다.
범국본은 집회에 참가한 전교조 소속 김모씨가 3호선 독립문역 4번출구에서 경찰방패에 맞아 앞니 2개가 부러졌고, 공무원노조 소속 이모씨가 광화문에서 전경이 휘두른 방패에 머리를 맞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고 주장했다.
또 오후 7시30분께 광화문사거리를 점거한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연합뉴스, MBC, SBS, 조선일보, 한겨레신문, 오마이뉴스, 민중의소리 등 7개 언론사 취재ㆍ사진기자 8명이 경찰이 휘두른 방패와 곤봉 등으로 폭행당했다.
문경식 범국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경찰은 전국 각 지역에서 집회참가를 위해 상경하려는 버스를 영장도 없이 가로막고 농민회 간부들을 연행했으며 농민상경을 막지 못한 경찰을 인사고과에서 감점하는 방침까지 세웠다고 들었다"고 비난했다.
범국본은 한미FTA 8차협상이 끝나는 12일 오종렬 범국본 공동대표 등 20여명이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하고, 미국 의회가 행정부에 위임한 무역촉진권(TPA)시한인 4월2일까지 점차 단식인원을 늘려 각계 인사 1천명이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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