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10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주최측과 원천봉쇄 방침을 천명한 경찰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은 이날 "예고대로 오후 3시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5여명이 모인 가운데 '1차 범국민 총궐기'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국본 관계자는 "하지만 경찰이 원천봉쇄를 할 경우 서울광장 진입을 위해 무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실시간 속보를 통해 회원들을 제2의 집회 장소에 집결시켜 총궐기를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FTA 협상장인 하얏트호텔 주변에 전의경 117개 중대 1만2천여명을 집중 포진시켜 시위대의 접근을 원천 봉쇄하기로 하는 등 서울에만 전의경 183개 중대 1 만8천여명을 동원해 범국본의 '불법 집회'를 막을 계획이다.
범국본은 지난달 말 서울광장 등 도심 4곳에서 10일 1천~5천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지만 불법시위 전력 등을 이유로 경찰의 금지통고를 받은 뒤 이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9일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하지만 아직 법원의 결정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이날 시위대가 서울광장 진입이 불가능해지면 작은 단위로 흩어져 종로, 을지로 등 도심 곳곳에서 FTA에 반대하는 도로 점거 등 게릴라식 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커 주말 도심 교통체증이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시민들에게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한미FTA협상 사흘째를 맞은 10일 범국본 산하단체 등은 기자회견을 여는 등 FTA에 반대하는 행사를 잇따라 개최했다.
한미FTA 소비자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우병 우려가 있는 미국산 쇠고기를 단지 값이 싸다고 국민에게 권하는 것이 국민의 세금을 받는 사람들의 본분이냐"며 "생명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소비자 후생복지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사, 약사 등 보건의료 종사자 300여명도 서울 대학로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약값을 폭등시켜 건강보험재정 붕괴를 가져올 한미FTA는 중단되야 한다"고 촉구한 뒤 종묘공원까지 1㎞ 가량을 흰 가운을 입고 행진했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