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빽한 인파 사이로 달려가는 이색 자전거의 행렬.
벌써 강남역 일대를 세 바퀴째 돌고 있는 이들은 소위 움직이는 광고판.
세 명 모두 아르바이트로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틈틈이 전단지도 돌립니다.
이렇게 다섯 시간동안 쉴 새 없이 뛰고 난 후에 받는 일당은 3만 5천 원.
취업이 여의치 않아서 임시로 선택한 일이었지만, 이제는 전업을 고려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김명준(27)/취업준비 중 : 다른거를 찾아볼까 생각 하기도 하는데 솔직히 욕심은요. 이거 하는 거 계속해가지고 회사 조그만 데 같이 형들하고 키워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대학교 복학을 앞둔 박성재 씨는 잔심부름 대행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일상적인 심부름이나 짐 나르기 같은 다양한 일들을 대행합니다.
몸이 힘들 때도 있지만 보람을 느낄 때도 많습니다.
[박성재(23)/복학 준비생 : 하다 보면 뿌듯할 때가 많죠. 오늘 같은 경우도 시각장애인 대신 약 타다 드리고 할 때도 있고.]
잔심부름 대행은 주로 20대 전후의 젊은 층에서 많이 하고 있습니다.
힘들어도 보수가 높다는 장점에 희망자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유민기/잔심부름 대행업체 대표 : 재미도 있고 그리고 어느 정도 돈도 벌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좋아하고 있습니다.]
몸으로 뛰는 직종이 환영을 받으면서 기존의 직업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아이를 돌보는 '베이비시터'도 이제는 집안에서만이 아니라 야외 활동을 함께 합니다.
[안은미/베이비시터 경력 7년 : 나가서 하면 더 많이 활동적이죠. 애들도 더 좋아하고.]
[한상희/베이비시터 업체 원장 : 집안에서만 활동할 수 있는 부분만 있는 게 아니라 엄마를 대신해서 공연장도 가고 놀이동산도 다니고 엄마 역할을 대행하고 있습니다.]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고 하는' 이태백'의 시대.
심각한 취업난을 반영하듯 힘들고 어려운 일도 마다하지 않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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