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장 그러니까 콩팥에 이상이 생긴 환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계신장학회에서는 신장병의 위험성을 알리고 예방을 권장하고자 내일(8일)을 제1회 세계 신장의 날로 제정했습니다. 우리나라도 투석을 받아야 하는 말기 신부전증 환자들이 지난 20년 동안 무려 15배나 급증했습니다.
건강리포트, 오늘은 급증하고 있는 신장병에 대해 이찬휘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년 전 당뇨병에 걸렸던 50대 남성입니다.
그러나 별다른 증상이 없어 아무런 관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한 달 전 신장에 이상이 생겼고 그때부터 하루에 네 차례씩 혈액을 걸러주는 투석을 하고 있습니다.
[정현관(58)/경남 고성시 : 그렇게 나빠질 줄 몰랐습니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밥도 제때에 먹고 밥 먹는 것도 조심하고 했겠지요.]
이 남성의 신장에 요오드제제를 넣고 X-선으로 촬영했습니다.
건강한 사람의 신장에는 혈액이 흐르고 있는 모습이 잘 보이지만 이 남성의 신장은 혈액이 흐르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호영/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교수 : 당뇨병이 진행이 되면 당뇨병에 의해서 오는 혈관의 변화들 그런 합병증이,그 신장,사구체에 변화가 와서 신부전증으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
지난달 갑자기 몸이 붓고 기운이 빠지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된 50대 여성입니다.
급히 병원을 찾았으나 이미 신장의 기능은 10%도 남지 않아 평생 투석을 해야 하는 말기 신부전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태연(58세)/경남 김해시 : 나한테 투자할 시간이 없었으니깐. 애들 키우기 바쁘고 장사하기 바쁘고 하루에 거울 한 번 볼 시간이 없었으니깐.]
10년 전 고혈압에 걸렸으나 증상이 없어 아무런 관리를 하지 않은 게 원인이었습니다.
이곳은 혈액 속에 불순물을 걸러내 깨끗하게 해 주는 혈액 투석실입니다.
이곳은 신장이 망가져 기능이 다한 환자들이 치료를 받는 곳인데 해마다 이런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1986년 2,534명이었던 말기 신부전증 환자가 2005년에는 44,333명으로 20년 만에 무려 15배나 급증했습니다.
[이호영/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교수 : 신부전증이 오게 되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모든 기관 심장, 폐, 그다음에 뼈, 피부 모든 게 다 요독증에 의해서 나빠지기 때문에 환자가 지탱할 수 없는 거죠.]
신부전증은 당뇨나 고혈압의 합병증으로 오는 경우가 가장 많아서 평소 당이나 혈압이 높지 않도록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특히, 음식은 짜지 않게 드셔야 하고 술과 담배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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