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사흘 뒤 오는 8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8시 뉴스에서는 양성평등 시대를 사는 여풍당당 여성들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사회생활 새내기 20대 여성의 실상, 정연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김 모 씨는 직장 생활 3년차인 20대 여성입니다.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종종 맥이 빠집니다.
남성 중심의 직장 풍토 때문입니다.
[김 모 씨/27세, 직장인 : 부적절한 이모티콘이 메신저를 통해서 종종 보여지거든요. 야근할 때 (야한) 동영상을 보는 경우도 있고.]
은근히 여자를 무시하는 남자 상사의 한마디가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김 모 씨/27세, 직장인 : (타인에게) 내가 여자 2명이랑 일한다, 상상이 되냐. 너무 힘들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시
더라고요.]
한 취업사이트가 지난 1월 20대 직장 여성 495명에게 물어본 결과, 73% 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성차별을 겪은 적이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황예은(26)/직장인 : 시집가면 일을 그만둔다라는 편견들... 나를 그렇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진출을 앞둔 여성들로서는 이런 직장 문화가 여간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영상 디자인을 전공해 올해 대학을 졸업한 김근화씨는 여성이기 때문에 편한 일자리를 얻으라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김근화(24)/취업준비생 : 현장에 있는 선배들은 밤샘도 많고, 생활이 불규칙적이어서 많이 힘들다고 얘기를 많이 해주는데요. 저는 아직 젊고 기회가 많기 때문에 일단은 그런 환경에서도 한번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20대 여성층에서 인기 작가인 남인숙씨는 우리 사회가 아직은 젊은 여성들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남인숙/(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저자 : 어떤 네트워크라든지 그런 문제가 남성들에게 좀 더 유리하게 되어있을 뿐더러 또 군대라는 그런 조직을 경험한 남성들이 그와 유사한 형태를 지니고 있는 조직에서 좀 더 적응을 잘하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여풍시대의 기대를 안고 사회를 향해 힘차게 달리기 시작한 20대 여성들,
이들에게 우리 사회의 남성 중심적 편견과 의식은 여전히 힘겨운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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