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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기습 강풍에 바다위 선박들 잇따라 좌초

<8뉴스>

<앵커>

네, 지금부터는 전국을 강타한 강풍, 피해 소식 집중적으로 전해드립니다. 마치 한여름 태풍 같았던 3월의 강풍은 바다 곳곳에서 선박들을 잇따라 좌초시켰습니다.

먼저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로프에 매달린 채 배에서 빠져 나오는 선원들이 강한 바람에 흔들려 위태롭습니다.

5,500t급 파나마 선박이 부산 태종대 앞바다에서 좌초된 것은 어젯(4일)밤 11시쯤.

4m 안팎의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 위에서 중국인 선원 20여 명은 오늘 아침 7시가 돼서야 구조됐습니다.

인근의 송도 해수욕장 앞바다에선 순간 최대 풍속 25m 안팎의 강풍이 대보름 행사장을 덮쳤습니다.

바지선을 타고 달맞이 행사를 돕던 진행요원 19명이 고립됐다가 3시간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행사 진행요원 : 꼼짝도 못하죠 뭐. 어떻게 조치를 해 줘야 되는데 한 3시간 동안 고립돼 버리니까 바지선에 있는 사람들은 생각도 안 한 일이 벌어진거죠.]

제주 중문 해수욕장 앞에서는 철강 2,000t을 실은 바지선을 끌고 중국으로 향하던 예인선 한 척이 파도에 밀려 좌초됐습니다.

이 배에서 5만ℓ 가량의 기름이 유출돼 해경과 주민들이 오일 펜스 설치 등 기름띠 확산 방지에 나섰지만, 조류와 강한 바람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인천에서도 초속 25m에 달하는 강풍으로 인천항 갑문이 통제돼 선박 입출항이 중단됐습니다.

이 밖에도 경남과 전남, 서해 중부 해상에서 어선과 바지선 수십척이 좌초되거나 파도에 휩쓸려 사라지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또 강풍으로 인해 김포공항을 오가는 23편 등 오늘 하루 전국적으로 63편의 국내선 항공편이 결항됐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기습 강풍이 여름철 태풍의 위력에 버금갔지만 선박들이 충분히 대비하지 못해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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