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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 응시권 뒷거래…관리기관은 '뒷짐'

사전 예고없이 인터넷 접수…수험생만 피해

<8뉴스>

<앵커>

영어 평가 시험인 토플의 응시권이 인터넷을 통해 뒷거래 되고 있는 실태가 확인되었습니다. 응시 접수하기가 너무 어렵다보니 생기는 일인데, 관리기관측은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유재규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요즘 토플 시험을 보려면 먼저 시험을 주관하는 미국의 ETS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이 회원 아이디로 선착순 온라인 접수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인터넷 접수는 사전 예고 없이 미국 시간에 맞춰 갑자기 이뤄집니다.

자연히 접수 자체가 어려워졌고 접수에 성공한 아이디가 거래되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김향미/토플 수험생 : 기간이 정해져 있으니까 우리나라에서 시험을 못 보면 외국까지 가야하고 그러느니 몇 배를 더 내더라도 차라리 (아이디)양도를 받는 게 낫다.]

응시 가능 아이디는 인터넷에서 정상 응시료 16만 원의 2배 가까운 값에 팔리고 있습니다.

[수험생 : 좀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만, 30만 원 정도면 사기도 합니다.]

토플 시험을 주관하는 한미교육위원단은 응시권을 확보한 아이디를 사고 팔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한미교육위원단 직원 : 저희도 이야기만 들어서 아는데. 돈을 주고 사고 파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응시권 거래가 드러나면 성적을 취소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아이디를 산 다음 미국 ETS 사이트에서 개인정보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시험 보기 전에 신상명세를 바꿨기 때문에 신상명세에 나온 사람이 곧 자기가 되거든요.]

수험생들은 시험 주관기관이 이런 문제를 방치해 왔다고 주장합니다.

[이상석/토플 수험생 : 현재 ETS가 처리하는 인증 방식으로는 양도가 불법이라 하더라도 잡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시험 관리기관이 뒷짐을 지고 있는 동안 수험생들의 피해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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