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일그러진 3.1절 풍경 또 있습니다. 지난 밤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한꺼번에 거리로 쏟아져 나와 이른바 '3.1절 기념' 폭주를 즐겼습니다. 단속 경찰 여러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유재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일) 새벽 서울 대방역 앞입니다.
70여대의 오토바이들이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차량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빠져 나가고, 도로 한가운데서 갑자기 방향을 바꾸고, 위험천만한 역주행까지 벌입니다.
교통 신호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정지 신호를 무시하며 버젓이 질주하고 중앙선까지 넘나듭니다.
경찰이 폭주족들이 많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뚝섬과 여의도 등 14곳을 막았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폭주족 : (경찰 단속하는데 어때요?) 다 제끼면 되죠!]
단속경찰관이 다치는 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2시 서울 용산구에서 의경 22살 김 모 상경이 폭주족 오토바이에 부딪혀 머리를 다쳤습니다.
폭주족들에게 3.1절과 광복절은 '폭주를 즐길 수 있는 공휴일'일 뿐입니다.
[폭주족 : (3.1절에 왜 나왔어요?) 재미있으니까요. 놀려고요.]
[폭주족 : 그냥 기념일로.. 애들이 이런 날 폭주를 하는데요. 8.15나 3.1절이나...]
전문가들은 국경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일탈 행위를 부른다고 지적합니다.
[곽금주/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독립이나 해방의 의미가 이러한 일탈된 행동을 하는것을 허용해줄것이고, 또 그 처벌또한 완화되어서 약화될 것이란 생각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어젯밤 전국 주요도시에서 폭주족 1163명을 단속해 이 가운데 38명을 형사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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