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겨울같지 않은 겨울 때문에, 심각한 매출 부진을 겪은 의류업계가 마케팅 전략을 완전히 바꾸고 있습니다. 유난히 짧아진 봄 시즌 대신 일찌감치 여름 옷 판매에 나선 것입니다.
남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백화점 의류매장은 벌써 여름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대부분 반팔과 긴팔 티셔츠를 겹쳐 입을 수 있는 웃옷들.
소재도 눈에 띄게 얇아졌습니다.
[점원 : 여름에는 반팔만 활용해서 입으시면 되고 봄에는 레이어드 해서 둘 다 입으시고요.]
따뜻한 날씨 탓에 겨울옷 매출 부진을 겪은 의류업체들은 봄 대목에 대한 기대를 접고 일찌감치 여름옷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한 의류회사는 대표적인 봄 효자상품으로 꼽혔던 트렌치코트 생산량을 지난 해의 절반 이하로 줄였습니다.
대신 여름까지 입을 수 있는 레이어드, 즉 겹쳐 입는 의류는 9배 넘게 늘려잡았습니다.
[주인규/의류회사 영업담당 : 봄 옷을 판매할 수 있는 기간이 1.5개월 정도로 짧아졌기 때문에 여름 상품 쪽으로 주력하고 있다.]
의류 도매 상가들도 올해 여름 옷 출시를 예년보다 석 달이나 앞당겼습니다.
[박가령/의류 상인 : 5,6월에 나오던 여름옷이 벌써부터 나오니까. 사실상 계절이 없어진 거죠.]
[황민애/경기도 부천시 : 지금은 자켓 안에 입다가 여름 되면 이거 하나만 입을려고요.]
겨울 매출 부진을 만회하려는 의류업체들의 때 이른 여름 마케팅 전략은 올 여름 무더위 예보와 함께 뜨거운 여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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