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니 지의 러빙 유를 연주하는 함정석 씨.
감미로운 색소폰 소리가 전문가 뺨치는 수준인데요.
함 씨가 완벽하게 연주할 수 있는 곡은 '러빙 유' 한 곡입니다.
[함정석/직장인 : 고등학생들이 진학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니까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정은 직장인 진승민 씨도 마찬가지.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곡은 빌리 조엘의 '피아노맨' 뿐입니다.
[진승민/직장인 : 평소에 피아노맨 곡 되게 좋아하는데요. 바쁘다보니까 좋아하는 곡 위주로 선택해서, 집중해서 하고 있다.]
이렇듯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은 악기를 배울 때도 몇 년씩 연주 기술을 쌓아가기보다 원하는 곡 하나를 숙달한 뒤 다음 곡으로 넘어가는 일명 나선형 방식을 선호합니다.
[이정윤/직장인 : 바이엘부터 체르니 100번, 30번, 오랜 시간 걸려서 배우는 게 당연시됐는데 자기가 원하는 만큼 배워서 원하는 곡을 칠 수 있게 하는 게 재미도 있고.]
나선형 방식의 장점은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목표에 맞는 연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는 점.
비용은 일주일에 2번, 한 달에 18만 원이지만 원하는 곡을 연주하기 위해 학원을 찾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지영/실용음악학원 원장 : 취미로 하시는 분들의 경우 깊이 있게 보다 재미있게 하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한 곡 한 곡 마스터해가는 식으로 많이 선호한다.]
이러한 경향은 우리 고유의 국악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야금 연주 삼매경에 빠져있는 직장인 김주연 씨.
김 씨가 연주하는 곡은 민요인 아리랑으로 벌써 6주째 아리랑 한 곡만 연주하고 있습니다.
[김주연/직장인 : 곧 있으면 아빠가 칠순이시거든요, 칠순잔치 때 제가 연주를 해드리고 싶어서 배우게 됐다.]
주 중에는 학원 갈 시간이 없는 김 씨는 주말을 이용해 방문 교육을 받고 있는데요.
단 한 곡이라도 전문가다운 솜씨를 갖추기 위해 오늘도 연습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지선/국악방문교육 학원장 : 뚜렷한 자기 목표를 가지고 특정 곡목을 연주하기 위해서 배우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지는 추세다.]
음악 연주로 삶을 즐기는 직장인들.
배움의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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