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구청이 운영하는 중고 교복 매장입니다.
일명 '교복 은행'이라고 불리는데요,
근처 중고등학교의 교복들이 작은 매장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벌써 학부모들이 진지하게 자녀가 입을 교복을 고르고 계신데요,
상의와 하의, 셔츠와 조끼 등 위아래로 한 벌을 모두 구입해도 4천 원이 넘지 않습니다.
[김광일/학부모 : 1년을 입자고 새거 사기에는 그러니까 자기에게 맞는 거 몸이 커가는 아이에게 좋은 것 같아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으니까.]
교복 은행은 기증받은 중고 교복으로 운영됩니다.
문을 연 첫해인 2004년에는 헌 교복 5백여 점으로 시작했는데요,
지난해에는 세 배가 넘는 1천8백여 점이 기증됐습니다.
각급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후배에게 교복을 물려주고 남은 교복을 기증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관내 37개 학교와 연계돼 올해는 3천 점 가까이 기증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경열/구청 직원 : 기증받은 교복들을 세탁, 다림질 과정을 거쳐서 진열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들 깨끗하고 상태가 좋다고 만족해 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벌에 수십만 원 하는 비싼 교복이 문제가 됐었죠.
어린 학생들이 알뜰 교복매장에서 아껴 입고 물려주는 작은 기쁨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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