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이신(交友以信)'.
믿음으로 벗을 사귀란 뜻이다.
범주·유형을 막론하고 믿음은 진정한 인간관계의 초석이다.
톱스타 이효리(28)가 신뢰를 깨는 잇따른 지각 사태로 빈축을 샀다.
15일 기자회견서 예정 시간을 1시간이나 넘겼고, 1주일 전 촬영 현장 공개 땐 여러 시간째 나타나지 않아 취재진을 헛걸음 치게 만들었다.
딱 1년 전, 2집 발표 기자회견서도 40분이나 늦었던 그다.
15일 서울 등촌동 88체육관 Mnet-KM '엠! 카운트다운' 생방송 현장.
방송이 끝난 후 관객이 자리한 상황에서 이효리 주연의 단막드라마 '사랑한다면 이들처럼'(극본 이유진, 연출 차은택) 촬영이 있었다.
소속사 엠넷미디어가 당초 공지한 기자회견 시간은 오후 7시.
그러나 당일 오후 9시 촬영, 9시30분 기자회견으로 급히 변경했다.
이날 이효리는 오후 9시40분이 돼서야 촬영 무대에 올랐다.
갑자기 엑스트라가 된 관객은 귀가 시간이 급해지자 불만을 터뜨렸다.
촬영이 끝난 후 대기실에선 무대, 의상 등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이효리와 소속사의 대화가 새어나왔다.
기자회견은 10시40분이 넘도록 시작되지 않았다.
뒤늦게 기자회견장에 이효리가 나타났지만 단 한 마디 사과도 하지 않은 채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
결국 이를 참다못한 취재진이 이효리를 앞에 두고 철수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 자리에 참석 차 기다리던 배우 정준호 등도 피해를 보게 됐다.
엠넷미디어는 "의상을 실은 차가 늦게 도착해 촬영이 40분 가량 지연됐다"며 "이효리는 오랜만의 무대 컴백에 중압감을 느껴 긴장해 있었던데다, 본인의 기대보다 팬들의 호응이 적자 대기실에서 울음을 터뜨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울던 이효리가 감정을 추스린 이후 기자회견장으로 가느라 시간이 지연됐다"고 덧붙였다.
이미 이 사태는 소속사가 무리한 스케줄을 진행하며 예견됐다.
촬영 현장에선 늘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지만 촬영 일정과 기자회견 시간 등을 빠듯하게 잡았다.
의상 도착 지연도 돌발 사고 중 하나다.
이효리의 마음가짐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전속 계약금 20억 원 대, 애니콜 등 대기업 광고 모델인 톱스타임에도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었다.
설령 일에 대한 욕심과 의욕으로 화가 나더라도 수많은 사람과의 약속을 어기는 것은 누구에게도 용납될 수 없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있다.
겸손의 미덕을 뜻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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