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최근 연예인들의 잇단 자살 소식이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또 바로, 어제(14일)만 해도 생활고를 비관한 서민들이 3명이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심지어 해군사관학교 교수까지, 하루가 멀다하고 자살 사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의 통계를 보면, 청소년들의 자살은 줄어든 반면에 노인과 실직자 등 이른바 사회적 약자, 소외층의 자살이 크게 늘었습니다.
60세 이상 노인의 자살은 10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또 경기 침체로 직장을 잃은 40대 자살자도 2.4배나 늘었고, 자영업자들의 자살도 역시 급증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한국의 10만 명당 자살자수는 26.1명으로, OECD회원국 가운데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993년에 사망원인 10위였던 자살은 이제 우리 국민들의 4번째 주 사망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자살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3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젠 더 이상 방치해서도 안되고 방치할 수도 없는데요.
결국, 국내 정신과 의사들로 구성된 '자살 예방협회'에서는 자살예방 교과서를 발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유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울증 환자 : 진짜 어디 뛰어 내리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우울증 환자 : '이렇게 살 바에야 죽는 게 낫겠다'는 이런 생각이 자꾸 들었어요.]
자살 예방 교과서는 먼저 자살 가능성을 미리 감지할 수 있는 여러 징후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죽음이나 사후 세계에 대해 자주 말하거나 갑자기 종교에 귀의하는 경우, 안하던 장거리 여행을 하는 등의 행동은 자살 시도자의 90%가 미리 보여준 징후들입니다.
[오강섭/강북삼성병원 정신과 교수 : 우울증은 10-15%, 알콜 중독도 10-15% 정도, 정신분열병은 약 10%, 그리고 각종 불안장애가 7-8%의 자살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한번 자살을 시도했던 사람이 다시 시도할 확율은 50%, 두번째는 70%, 세번째는 90%로 횟수가 반복될 수록 자살 재시도율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자살예방 교과서에는 이어 자살의 문제점과 위기관리방법 그리고 대중매체의 역할 등에 관한 내용이 200여 쪽에 걸쳐 실려 있습니다.
이 교과서는 국내 정신과 의사와 교수를 중심으로 한 전문가 40여 명이 그동안의 임상 결과를 토대로 만들었습니다.
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신속한 의사의 진단과 치료만이 확실한 대응책이라고 제시했습니다.
오는 4월쯤 시중에 선보이게 될 국내 최초의 이 자살 예방 교과서는 군부대와 교정시설 등에도 비치돼 자살을 미리 방지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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