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이 밸런타인 데이고 몇일있으면 설인데, 선물 상품 과대포장 실태를 살펴봤더니 아주 심각하다고요.
<기자>
저도 얼마 전에 고향에 내려가려고 백화점에 가서 굴비 한 상자 샀습니다.
포장 크기가 굉장히 컸습니다.
상어 한 마리쯤 들어있는 듯 해서 들고 왔는데 열어보고 나니 멸치인 줄 알았습니다.
어찌나 황망하던지, 이런 경험 비단 저 뿐만은 아닐겁니다.
과대 포장 천태 만상, 화면 보시겠습니다.
밸런타인 데이에 설날 연휴가 겹치는 선물의 계절이 왔습니다.
연인과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 선물 마련에 다들 정신이 없으시죠.
[안승우/주부 : 딱 예쁘게 포장돼 있는 것, 깔끔하고 좀, 정성이 많이 들어간 것...]
초콜릿 선물 포장 보시죠.
초콜릿은 수입입니다.
포장도 아주 근사하게 잘 되어 있는데요.
[백화점 초콜릿 판매원 : 초콜릿만 수입이고요, 포장은 다 우리나라 거예요.]
초콜릿 상품 하나를 열어봤는데 근사한 포장치고는 내용물 섭섭합니다.
포장은 가로 세로 9.5cm 입니다.
그런데 초콜릿 내용물은 한 쪽 길이가 절반에 불과합니다.
포장의 빈 공간 비율이 72%, 허용 기준의 3배를 웃돕니다.
화장품 포장도 요란하긴 마찬가지죠.
상자는 큼지막한데 안에는 색종이나 포장재가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요즘은 포장재 안에 수건을 끼워넣는 것이 유행이라고 하는데요.
보기엔 어떨지 몰라도 과대포장에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됩니다.
술이나 건강 식품은 황금빛 천을 깔아 호화롭게 꾸몄지만 포장 절반은 비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과대포장 문제 지방자치단체가 단속을 해줘야 하는데 손을 놓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결국 소비자입니다.
명절과 기념일. 선물의 크기와 포장의 화려함보다는 내용물에 담긴 정성이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겉치레에 치우치다보면 결국 포장지는 쓰레기가 되고 선물에 담긴 마음도 제대로 전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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