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 회담, 사실 첫날부터 낙관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기는 했습니다만 최종 합의까지는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습니다. 타결이냐? 결렬이냐? 막판까지 몰린 관련국들은 어제(12일) 밤을 꼬박새우며 합의안을 만들어냈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회담의 최대 쟁점은 북한의 핵폐기와 이에 대한 상응 조치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 지 하는 것.
영변 핵시설 폐쇄까지는 대체적인 의견 접근이 이루어졌지만, 북한이 많은 지원을 요구하면서 협상은 실마리를 풀지 못했습니다.
또, 북한이 핵폐기 과정에 들어가더라도 시간만 끌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결국, 오늘 새벽까지 이어진 마라톤 협상에서 북한이 요구 조건을 다소 낮추고, 북한이 핵폐기 조치를 빨리 취할 수록 에너지 지원을 더 빨리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인센티브제를 도입함으로써 협상은 타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대북 에너지 지원 비용을 어떻게 분담할 지도 협상 기간 내내 쟁점으로 작용했습니다.
한국은 처음부터 공평한 분담을 주장했지만 일본은 납치 문제를 들어, 러시아는 북한의 채무 문제를 들어 난색을 표시했습니다.
결국 중유 이외의 다른 방식으로도 에너지 지원을 할 수 있고 일본은 이번 분담에서 일단 빠지는 식으로, 그리고 한국이 지원의 첫 번째 순번을 맡는 식으로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천영우/한국 수석대표 : 우리가 준비한 초안을 4개국이, 4개국 모두의 어떤 지지를 가지고 북한에 제시를 했고...]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원하던 만큼의 지원을 얻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숙원이었던 정치적 과제를 푸는 실리를 얻었습니다.
미국이 북한을 테러 지원국에서 해제하고 적성국 교역법을 적용하지 않기로 하는 과정을 시작하기로 함으로써 북·미관계 정상화의 단초를 마련했습니다.
[남성욱/고려대 교수 : 미국의 양자회담 거부방침을 뒤집었다는 측면에서 북한은 실리와 명분을 모두 획득했다는 성과를 가질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고비에 고비를 넘어 모든 참가국들이 이익의 균형점을 찾는 선에서, 이번 협상은 타결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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