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1일) 발생한 여수 출입국사무소 화재는 한 수용자의 방화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경찰은 방화로 추정되는 행동을 목격했다는 생존자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오전 중간수사브리핑에서 불이 났던 304호실에 있던 39살 김 모 씨가 고의로 불을 질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생존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씨가 가연성 바닥재를 들어올려 불이 잘 타오르도록 하는 행동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다른 생존자들도 불이 나기 직전 김 씨가 불이 시작된 곳 근처에서 무엇인가를 하고 있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경찰은 일단 김 씨가 강제출국에 불만을 품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 씨 역시 화재 현장에서 숨진 만큼 실화나 누전 등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어젯밤 늦게 성명을 발표하고 정확한 화재원인 규명과 부상자 치료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사망자에 대한 정당한 사후 처리와 재발방지를 촉구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화재 현장 근처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하고 유가족들의 조속한 입국을 돕는 등 수습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상 문제는 사고 원인 규명 이후에나 논의될 것으로 보여 이를 둘러싸고 우리 정부와 유족간의 갈등도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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