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던 전 제이유그룹 간부 김 모 씨가 수사 과정에서 비밀리에 녹음한 파일에는 담당인 B검사가 김 씨에게 거짓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회유와 압박을 가한 내용이 담겨 있다.
다음은 5~6일자 KBS '뉴스9'에 보도된 녹취록을 토대로 검사와 김 씨가 나눈 대화를 문답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검사) 해도 너무하네. 그렇게까지 이야기하면 본인이 알아들어야지.
▲(김 씨) 거짓말을 해서 어떻게 도와드리나. 그 부분까지도 협조했다.
--(검사) 그것 갖고는 안 된다.
▲(김 씨) 그것 갖고 안 된다고 나를 집어 넣는다는 게 말이 되나.
--(검사) 인정 안 하니까 할 수 없다.
▲(김 씨) 최 모 씨 사건은 왜 끄집어 냈나. 또 말 안 들으면 저것 갖고 또 하려고 그랬나.
--(검사) 난 할 것이다. 진짜 말 안 들으면.
▲(김 씨) 옳은 방법이 아니다.
--(검사) 어떻게 옳은 방법만을 취하나. 사실대로 얘기를 안 하니까 그렇지. 압박을 해야지. 깨끗하게 희생타 날리라니까. 이것은 내가 손해 보는 장사지. 김 씨가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다. 김 씨가 말 바꾸면 무죄지. 김 씨가 말 바꾸면 셋 다 무죄다. 그럼 적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솔직하게 희생타 날리라고 그러잖아. 강 모 씨를 잡겠다고 해서 이걸 요청하는 것이다. 진짜 이거 별거 아니다. 김 씨가 없어서는 안 되는데, 같이 기소되면서 해주면 나로서는 깔끔하다. 공소유지가 될 것 같다. 강 씨도 잡고 이재순도 잡고 이재순은 뭐 형사처벌까지 가기를 바라지도 않아 옷만 벗기면 된다.
▲(김 씨) 그러면 검사님 와꾸(틀)에 딱 맞다.
--(검사) "기소할 와꾸는 다 짰는데 다만 그 점에서 김 씨가 도움을 주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면 모든 게 해결되고 이해도 딱 가고 아주 명쾌하다. 김 씨 진술이 아주 절대적이거든. 여기서 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어떻게 보면 연결고리 아니냐. 강 씨와 둘 사이에. 그러니까 해결해 줘야지. 김 씨가 나자빠지면 우리는 해결이 안 나. 아무리 봐도.
▲(김 씨) 상대방이 위증을 증명하면 어떻게 되나.
--(검사) 잘못됐다는 걸 어떻게 입증하나. 입증할 방법이 없다. 본인이 다 관여한 일인데. 아무도 모르는데, 오직 김 씨만 알고 있는건데. 이건 확실히 보장하고, 재판에서 김 씨가 잘 얘기하면 된다.
▲(김 씨) 거짓말 하라는 것인가.
--(검사) 거짓말하고 법원에 가서도 거짓말하라. 이것은 그게 실체에 맞아 거짓말이든 뭐든.
▲(김 씨) 구형은 어떻게 하나.
--(검사) 한 2년 정도로 최대한 약하게 가겠다.
▲(김 씨) 그게 약한거냐.
--(검사) 2년이면 약한거다. 집행유예해 달라고 1년만 할까? 김 씨는 여러 의혹이 많아서 100% 다 빠진다고 보장하기 힘들다. L검사, H검사와 약속이 있어도 힘들다. 가벼운 것 하나 기소되는 게 차라리 나을 수도 있다. 다음 것은 보장해 주겠다. 나는 잘못 건드리면 김 씨에 대해서 주수도 편에 붙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다. 내 역할이 그런 것일 가능성이 높다. 나를 당신 편으로 만들려면 협조해라. 그렇게 되기 싫으면 (조서에) 사인하고 가라.
▲(김 씨) 시간을 주세요.
--(검사) 좀 더 강하게 압박을 해야 불겠구만. 말로 해선 잘 안 듣는다. 앞으로 이제 둘 사이가 멀어질 것같다. 수사 어렵다. 괜히 무슨 뭐 검사가 진술을 강요했네 그런 소리 하면 안돼. 서로 비밀에 관해선 지킬 건 지키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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