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 이준익 감독의 차기작 '즐거운 인생'(제작 영화사 아침)에 '타짜'의 김윤석이 캐스팅됐다.
지난해 추석 때 '라디오 스타'와 '타짜'로 맞붙었던 두 사람은 '즐거운 인생'에서 의기투합하게 됐다.
김윤석은 '타짜'에 아귀역으로 잠깐 출연했지만 폭발력 있는 연기로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철없는 아저씨들의 유쾌한 록밴드 이야기'라고 소개되는 '즐거운 인생'은 40대 아마추어 록밴드 '활화산'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김윤석과 함께 '왕의 남자' 정진영, '타짜'와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서 짜임새 있는 연기를 선보인 김상호 등이 주연으로 나선다.
'황산벌' '왕의 남자'에 이어 또다시 이준익 감독 작품에 출연하게 된 정진영은 '활화산'의 보컬 겸 퍼스트 기타리스트 기영역을 맡았다.
기영은 직장에서 명예퇴 직을 당한 뒤 가족의 눈치를 보며 근근이 살아가는 실업자. 대학 시절 결성했던 밴드 활화산의 멤버였던 친구의 장례식에 다녀온 후 활화산의 재결성을 꿈꾸며 앞장서는 인물이다.
김윤석은 베이스 기타의 성욱 역을 맡았다. 대학 시절에는 손가락이 까지도록 베이스를 연주했던 열혈 청춘이었지만 지금은 낮에는 택배,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며 고단하게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아저씨다.
김상호는 드러머 혁수 역으로 출연한다. 중고차를 팔며 캐나다에 있는 가족을 그리워하는 '기러기 아빠'다.
'라디오 스타'가 퇴락한 록가수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한편 노브레인이라는 록밴드를 통해 가수를 꿈꾸는 인물을 함께 내세웠다면, '즐거운 인생'은 록밴드가 전면에 나서는 셈이다.
이준익 감독은 "한국 사회를 살고 있는 평범한 세 남자를 통해 진한 페이소스와 함께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느끼게 하고 싶다"며 "'라디오 스타'와 궤를 같이 하면 서도 더욱 살갑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도 시나리오는 '황산벌'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 등 이 감독과 꾸준히 작업한 최석환 작가가 집필했다.
세 배우는 3월 중순 촬영을 앞두고 악기 연주와 노래 연습에 들어간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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