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테니스장.
둔탁하게 탁탁 튀기는 공소리는 힘차게 울리는 기합소리와 어울려 듣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싹 풀립니다.
[구본순/서울 전농동 : 공 맞는 소리가 시원하게 들리기 때문에 그 면에서도 좋고 또 소리를 지를 수 있어서 좋고요.]
야구, 축구 같은 프로 스포츠가 등장하면서 움츠러들었던 8, 90년대의 스포츠가 최근 다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8, 90년대 스포츠는 헬스나 골프, 요가처럼 혼자서 하는 운동이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외로움도 달래고 건강도 챙기고 싶은 욕심많은 건강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최대엽/서울 자양동 : 테니스는 한 팀이 네 명이서 조를 이뤄서 하기 때문에 서로 마음을 협동해야 하고..]
[정인식/서울 광장동 : 사교성이 별로 좋지 않은 사람도 테니스 운동을 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맥주 한 잔 할까..]
'핑퐁 핑퐁' 경쾌한 공소리가 귀를 간질이는 이곳은 서울의 한 탁구장.
게임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습니다.
짧은 시간에 재빠르게 온몸을 움직이는 동작이라 생각보다 칼로리 소모가 많아 다이어트가 필요한 중년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김용일/서울 명일동 : 제가 90kg까지 살이 쪘었는데 탁구를 하면서 16kg 살을 뺐어요. 운동하면서 체중조절도 되고 생활에 활력소도 되고 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탁구장 하루 이용요금 7천 원으로 다른 운동에 비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시간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을 끄는 요인입니다.
이렇게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의 고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박소라/서울 고덕동 : 남편하고 안좋았던 때도 같이 탁구장 와서 같이 탁구공을 치다보면 어색하고 짜증나고 했던 일들이 개운하게 가시는 느낌..]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어 운동 내내 자극이 될 뿐 아니라 운동을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것이 8, 90년대 스포츠의 특징.
이렇게 8, 90년대 스포츠가 다시 생활체육으로 인기를 끌면서 관련 스포츠 용품들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김정훈/스포츠용품 매장 주인 :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같은 스포츠 용품들이 작년에 비해 30% 이상 신장율을 보였습니다.]
건강은 물론이고 재미까지 추구하는 요즘 세태와 맞물려 스포츠계의 복고 바람은 점점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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