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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체제 상징 '하이닉스' 그 고난의 10년

<8뉴스>

<앵커>

하이닉스, 참 국민들 입에 많이 오르내린 회사입니다.

이번 수도권 공장 증설문제 말고도 빅딜과 해외매각 논란 등 우리 경제의 풍향계 역할을 하며 부침을 거듭해 온 하이닉스의 지난 10년을 편상욱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1999년 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가 LG반도체를 합병합니다.

김대중 정부의 이른바 빅딜정책에 의해서였습니다.

[김용환/당시 현대전자 사장(1999년 5월) : 앞으로 이 통합된 회사가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단시일내 살려서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가 될 수 있겠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합병이 남긴 것은 15조 원에 달하는 부채.

엎친데 덮친 격으로 2001년 D램 값이 90%나 폭락하는 바람에 하이닉스는 결국 5조 원의 적자를 남긴 채 채권단에 넘겨졌습니다.

당시 정부가 내놓은 해결책은 해외매각.

그러나 이사회는 매각 대신 구조조정을 선택했습니다.

[전윤철/당시 경제부총리(2002년 5월) : MOU가 체결된 상황에서 하이닉스 이사회가 이를 거부한거에 대해서 사실은 당혹스럽고 대단한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임금동결, 2만 4천 명이던 직원은 절반으로 감축.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한 비주력 사업은 대부분 매각했습니다.

이렇게 뼈를 깎는 구조조정 1년여 만에 마침내 2003년 3분기, 9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래 흑자행진을 계속합니다.

현재 산업은행등 채권단의 매각을 기다리고 있는 하이닉스는 반도체 매출 세계 7위, 메모리 부분 세계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탐나는 기업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숙원이었던 이천 공장 증설이 좌절된 하이닉스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될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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